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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혹시 모를 시신유실에…" 마네킹 부이 투하

  • 기사입력 : 2014-05-09 16: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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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진도 팽목항에서 바라본 바다가 고요하다.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대책본부가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침몰 초기 유실 방지대책이 미흡한데다 표류부이 등 일부 대책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희생자 및 유류품의 이동궤적 파악을 위해 마네킹을 결합한 표류부이를 전날 1개 투하한 데 이어 이날 3개를 추가, 투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류부이는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해 흘러갔을 방향을 추적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6개를 투하했다.

       하지만, 이 표류부이는 직경 30cm 원통에 8kg 무게의 조류 관측용으로 유실된 시신 궤적을 추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그나마 사고 당시와 물때가 가장 비슷한 초기에 투하한 4개는 그물에 걸리거나 어선에 부딪혀 무용지물 됐다.

       흘러간 부이 2개는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표류하다 하루 만에 40km를 남하, 추자도 부근에서 잡히던 신호음이 두절됐다.

       대책본부는 이에따라 뒤늦게 사람과 형태가 비슷한 무게 60kg 가량의 마네킹을 단 부이 투하에 나섰으나 사고 발생 20일이 훨씬 지난 뒤다.

       발견되는 유실물도 대책본부가 설치한 5중 차단망을 벗어난 경우도 적지 않다.

       대책본부는 세월호를 중심으로 가장 근접해 중형 저인망을, 3∼5km에 안강망, 8∼15km 지점에 닻자망, 기선저인망 등 5중 차단망을 설치한 상태다.

       전날 해안가 수색에서 구명환, 운동화, 침구류 등이 발견됐으며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완도에서 수거된 유실물은 세월호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초기 3일간 수습된 희생자 36명 가운데 33명이 선체 밖에서 수습된 점은 초기 시신 유실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사고 초기 대책본부는 구조에 치중하면서 사고 7일 뒤에야 본격적인 그물설치 등 시신유실 대책을 마련했다.

       침몰 직후 사고해역 물살은 가장 강한 사리때로 시신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세월호 주변 3∼5km 안에 폭 60m, 높이 45m의 안강망 어선 20척을 동원, 그물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고해역 수심이 40m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그물 높이가 바다 밑바닥에서 수면까지를 모두 감당할 수 있어 유실물 수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대책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조류 여건 등에 맞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어구를 동원, 혹시 있을지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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