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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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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꿈꾸는 고교 1학년, 창원사파고 김성현군

창원사파고 김성현, 고등부 강자로
지난달 경남춘계골프 남고부 우승

  • 기사입력 : 2014-05-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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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사파고 1학년 김성현이 창원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 같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도내 중등부를 석권하고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마자 우승컵을 들어올린 창원 사파고 1학년 김성현(16)군.

    지난 4월 창녕 부곡컨트리클럽에서 이틀간 열린 제42회 회장배 경남학생 및 주니어 춘계골프대회 남고부에서 7언더파로 우승했다.

    110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며 우승했고, 더구나 2,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낸 성적이어서 돋보였다.

    김성현은 중학교 시절에도 도내 대회를 거의 석권하다시피 했다.

    지난해 8월 고성 노벨CC에서 열린 제1회 경남도교육감배 학생골프대회와 지난해 9월 창원CC에서 열린 제41회 경남골프협회장배 경남학생 및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김성현이 골프에 입문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김태우(41)씨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재미를 붙여 자의로 시작했다.

    티칭프로 자격을 가진 아버지에게 직접 레슨을 받다가, 보다 체계적인 레슨을 위해 서울까지 다녔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2년 전 수소문 끝에 프로생활을 하다 고향에 내려와 진해 용원CC에서 레슨을 하는 강민성(34) 코치를 만나면서 김성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강 코치의 지도 아래 현재 KLPGA에서 뛰는 프로선수·지망생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김성현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김성현이 도내 중등부 랭킹 1위에서 사실상 고등부 랭킹 1위로 부상한 것은 강 코치의 지도를 받고부터다.

    그동안 또래에 비해 작은 체구 때문에 드라이버 거리가 나지 않았지만 대신 정확성과 숏게임과 퍼트에서 강점을 보이며 약점을 보완해 왔다. 그러다 최근 키가 부쩍 자라 170㎝가 됐고 몸무게도 늘면서 도내에서는 상대가 없을 만큼 급성장했다.

    아직 전국대회에서는 성적이 나오지 않지만 강 코치는 “성현이는 100명 중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뛰어난 골프 센스를 가지고 있어 전국대회 석권도 시간문제다”며 강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김성현의 꿈은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차근차근 길을 밟고 있다. 우선 2학년이 될 때까지 전국대회에서 성적을 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고, 그 다음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이후는 프로에 데뷔해 국내외 무대를 누비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성현은 “아직 여러 부문에서 미흡하지만 골프하는 것이 재밌기 때문에, 나를 위해 또 나에게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부모님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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