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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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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뜩이’ 조정석, 암살자로 변신

영화 ‘역린’서 조선 최고 살수 역

  • 기사입력 : 2014-05-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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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역린’의 배우 조정석.


    첫사랑의 설렘을 불러일으킨 영화 ‘건축학개론’(2012)의 최대 수혜자는 여주인공이었던 수지지만 ‘납뜩이’ 조정석도 만만치 않은 혜택을 입었다.

    일반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뮤지컬 배우였지만 ‘건축학개론’ 이후 충무로와 여의도 방송가의 주요 역을 꿰차며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연으로 출연한 ‘관상’(2013)에서 송강호와 호흡을 맞춰 900만 관객을 넘기는 데 한몫했고, KBS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2013)에선 아이유와 연기의 합을 맞추며 20%대의 시청률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정조로 분한 현빈을 암살하려는 을수 역으로 영화 ‘역린’에 출연했다. 그동안 영화에서 주로 가볍고 유머러스한 인물을 연기했다면 ‘역린’에서는 생의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진중하고 무거운 인물로 관객들과 만났다.

    조정석은 “변신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해보지 못한 역할이어서 흥미롭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을수는 조선 후기 최고의 살수로 손꼽히는 암살자다. 살수 집단을 떠나려 하지만 우두머리 광백(조재현)으로부터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고자 정조 암살에 나서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빠르고 민첩한 동작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무술감독님과의 논의 끝에 광포한 느낌을 주는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듯이 무겁게 칼을 휘둘러야 했어요.”

    사실 그의 성격은 유머러스하고 밝은 ‘납뜩이’보다는 과묵한 ‘을수’에 가깝다고 한다.

    “대중들이 저에게 원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납뜩이’나 관상의 ‘팽헌’처럼 재밌고 유쾌한 걸 원해요. 사실 저는 조용한 스타일이고 종종 진중하다는 얘기를 들어요. 제 성격과 비슷한 인물이 연기하는데 편하고 잘 맞는 것 같아요. 코미디는 누군가를 웃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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