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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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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양파’ 가격 하락에 농민들 울상

조생종 15㎏망 기준 지난해 1만5천원보다 33% 낮은 1만원에 거래
농민 “만생종 20㎏망 1만2천원 돼야”… 군, 판로확대·특판행사 추진

  • 기사입력 : 2014-05-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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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함양읍 백천리 한 마을 밭에서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함양 양파가 첫 경매에서 망당(15㎏) 8000원에 납품됐다.

    함양군 유림면 사안마을 박모(62)씨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대궁리 양파 농장에 농지 2810㎡에 조생종 양파(마이볼) 1473망(15㎏)을 수확해 대전지역 공판장에 올해 첫 경매를 했다.

    양파수확량은 3.3㎡당 1.3망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생산됐으며, 조생종 경매가격은 지난해 망당 1만5000원이었으나 올해는 망당 1만원 수준이며, 만생종은 지난해 망당(20㎏) 1만3200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그 이하 가격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이같이 양파값이 하락하자 농가에서는 양파재배·수확 경비 상승에 따른 농가부담이 커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양파가격이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함양지역 양파는 2013년 1056농가에서 796㏊를 재배해 6만2000t 생산, 403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2014년산은 1226농가 921㏊에 7만1000t을 생산, 500억원의 소득을 예상했으나 가격하락으로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함양군은 지난달 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양파 수급안정과 수출 확대를 위해 농협함양군연합사업단, 지역농협 양파 수매 담당자, 푸른농산영농조합법인이 공동 협력방안을 마련하고자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양파 수출 확대와 대형 유통업체 확보 등 판로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대형백화점,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특판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경남농협은 지난 19일 농협함양군연합사업단이 주관해 대전중앙청과(주) 회의실에서 수동농협, NH농협 함양군지부, 수동면, 대전중앙청과(주)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함양양파 판매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양파재배농가 서달원(60·함양군 유림면)씨는 “조생종 양파는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확을 빨리 한다”며 “저장성이 강한 만생종 양파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이 되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농협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최소한 만생종은 망당(20㎏) 1만2000원 이상 돼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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