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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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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고 지진 나면 무조건 밖으로? NO

안전, 기본부터 지키자 ⑦ 어디로 대피할까
손잡이 만져봤을 때 뜨겁다면
문 열지 말고 다른 대피로 찾아야

  • 기사입력 : 2014-05-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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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창원점 직원들이 지난 7일 화재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설마 나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뒷전일 때가 많다.

    만약 지금 내가 생활하고 있는 건물에서 불이 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 또 지진이 난다면 무조건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맞을까.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올바른 대피 행동 요령을 알아본다.

    ●불이 났을 때= 내부로 연기가 새어들면 문을 열고 나가선 안 된다. 불길이 이미 가까이에 있거나, 문을 열면서 갑자기 산소가 다량 공급돼 불길이 순간적으로 거세지는 ‘백드래프트(역화)’ 현상이 일어나 더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열기 전 손잡이를 만져보고 뜨겁지 않을 경우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된다. 손잡이가 뜨겁다면 절대 문을 열어서는 안 되고 다른 대피로를 찾아야 한다. 안에 갇혔을 경우 연기가 방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물을 적신 이불과 옷가지 등으로 막아야 한다.

    만약 연기가 들어오지 않거나 열기가 심하지 않다면 옥상 또는 1층으로 대피한다. 마시는 연기량을 줄이기 위해 코와 입을 막고 팔과 무릎으로 기어서 이동하되 배를 바닥에 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정전으로 멈춰 다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지하상가의 경우는 무조건 지상으로 피해야 한다. 정전 땐 대피유도등을 따라 출구로 나가거나 벽을 짚는 방법,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을 따라 걷는 것도 좋다.

    ●선박·비행기 사고= 선박과 비행기 등을 탈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비상구의 위치와 동선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위급시 선내방송이나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되 질서를 유지하며, 구명조끼를 입은 채 가능한 한 선실을 벗어나 탈출이 쉬운 갑판으로 피한다. 상황에 따라 배가 기우는 반대쪽의 가장 높은 곳으로 피신하는 것이 유리하다. 배가 침몰한다고 해서 성급하게 바다로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와류(渦流)현상으로 거대한 소용돌이가 주변을 빨아들여 물 깊은 곳으로 잠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물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신발을 벗고, 물 위에선 체온 유지를 위해 다른 사람과 서로 껴안거나 신체를 최대한 물 밖으로 유지해 저체온증을 막아야 한다.

    비행기에서 사고가 났을 땐 안전벨트를 매고 웅크린 자세로 충격을 최소화한다.

    ●지진= 지진이 발생하면 바깥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으로 가득하다. 따라서 실내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므로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 뒤 튼튼한 테이블 밑에 들어가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한다.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하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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