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을 방문한 부탄왕국 일행이 하동녹차 재배법과 가공법, 제다법 등을 배우고 있다./하동군 제공/
“안녕하세요.” 한국어 발음이 서툰 사람들이 녹차 수확이 한창인 차 시배지 하동을 찾았다. 이들은 세계에서 국민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부탄왕국의 남게 왕축 농업산림부 국장과 녹차를 직접 재배하는 농민 등 7명. 부탄왕국 일행이 하동을 방문한 것은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하동녹차 재배법과 가공법, 제다법 등을 배워 부탄의 녹차산업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입국한 일행은 18∼21일 3박4일 일정으로 하동을 찾아 화개면에 있는 차 시배지를 견학하고, 쌍계사 맞은편의 삼태다원(대표 김신호)과 하동 차문화와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동차문화센터를 차례로 둘러봤다. 이어 세계적인 명차 육성을 통해 국내 녹차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재)하동녹차연구소와 연구소가 운영하는 가공공장을 방문해 녹차의 제다과정과 다도를 체험하고 섬호농원에서 버섯재배사를 견학하는 등 하동녹차 전반에 대해 벤치마킹했다.
일행은 이번 일정을 소화하면서 하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놀라고 하동녹차의 우수성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는 등 감탄을 연발했다.
남게 왕축 국장은 또 조유행 군수와의 면담에서 부탄왕국과 하동군 간의 자매결연을 제안했으며, 하동군은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