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6일 (월)
전체메뉴

공명이의 선거여행 ⑨ 깜깜이 투표? 선거공보에 정답 있다

  • 기사입력 : 2014-05-27 11:00:00
  •   


  • 선관위는 25일까지 6·4지방선거의 선거공보를 각 가구에 발송했다. 이 공보는 후보자에 관한 ‘정보도서관이요, 정책도서관이다.’ 제작 및 발송비용이 모두 국민의 혈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권자가 이 선거공보를 잘 보지 않는다. 일부는 받는 즉시 쓰레기통에 버린다. 과거 부재자투표소에 근무할 때, 봉투를 뜯지 않고 봉투채로 들고 와서, 버린 공보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런데도 “후보자에 관한 정보가 없다”고 주장한다.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후보자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깜깜이 투표한다”고 해 “선거공보를 보았느냐”고 물으면 답을 하지 못한다. 선거공보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선거공보는 모든 가구에 배달되는 일반성을 갖고 있다. 후보자의 정보와 정책이 모두 녹아 있다. 그러므로 후보자에 관한 정보와 정책이 부족한 ‘깜깜이 투표’의 정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집에 배달되는 선거공보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럼, 선거공보에는 어떤 내용의 정보가 있는가? 단체장은 12면, 지방의원은 8면에 다양한 정보가 있다. 쉽게 이해하려면 둘째 면과 나머지 면으로 구분해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면에는 매우 중요한 ‘후보자의 정보공개자료’가 있다. 후보자의 직업, 학력, 경력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은 물론이고, 그 후보자 가족의 재산상황, 최근 5년간의 세금납부 및 체납실적, 외손자를 포함한 그 직계비속의 병역사항이 모두 공개돼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후보자의 범죄경력이 공개돼 있고, 이 형을 받게 된 이유와 소명도 있다. 나머지 면에는 후보자 각자의 특징 있는 정책공약들이 자유롭게 게재돼 있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선거공보를 펼쳐놓고 후보자를 비교해 보자. 후보자의 도덕성, 철학, 정책을 비교해보자. 재산 정도와 형성 과정이 정당한지도 추론해보자. 세금납부 및 체납실적도 비교하자. 전과기록과 소명자료가 타당한지 검토해보자. 그리고 정책을 비교해 보자. 정말 재미가 쏠쏠하다. 가족이 화목해 진다. 자녀의 민주주의 교육을 함에 있어 최고의 교재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변에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꼼꼼이 투표’ 할 것을 권유하는 여행을 하자. 이 운동이 공명선거 실현의 구체적 지름길이다. 품격 있는 정책선거, 선거공보를 꼼꼼히 보는 사람들이 만든다. 석종근(창원시 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대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