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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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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장 후보들 ‘흠집내기’ 난타전

송도근 “정 후보, 박 대통령과 친분 과시하려 사진 합성”
정만규 “송 후보, 부산국토관리청장시절 거액 받아 구속”

  • 기사입력 : 2014-05-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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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근 무소속 후보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만규 후보의 선거공보집에 나온 사진이 합성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만규(왼쪽) 새누리당 후보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도근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사천시장 선거가 정책·공약 대결보다는 상대방을 흠집 내기식 네거티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송도근 무소속 후보는 28일 오후 2시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 정만규 후보는 이번 불법선거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선거공보집을 들고 나와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있지도 않은 사진을 합성해 선거공보에 게재하는 행위는 허위 경력을 조작 날조해 마치 대통령과의 막역함을 빙자해 유권자의 표심을 기망하는 범죄행위다”고 비난하고 “이는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공표의 죄에 해당하고 이를 어긴 사람은 징역 5년 또는 벌금 3000만 원 이하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최근 사천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의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에 관련해 “후보의 아들과 선거사무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이어 후보 본인의 선거사무소가 압수수색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시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더 이상 시민에게 혼란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날 정만규 새누리당 후보도 오후 3시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후보자가 주장하는 선거공보집 합성사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원본이 여러 장 있다. 굳이 합성할 필요가 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송 후보가 지난 1998년 부산국토관리청장 시설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고 들고 “공무원을 퇴직한 사람이 무슨 돈이 있어 시장선거에 세 번이나 출마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 “송 후보는 본처와 이혼하고 현재의 부인과 재혼해 살고 있다”며 “이는 시장(공인)에 출마한 후보로서의 부도덕한 자세다”고 일침했다.

    한편,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 합성사진’과 관련해 정 후보에게 오는 30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선관위는 만약 사진을 조작하거나 합성한 사실이 드러나거나 소명하지 못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글·사진=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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