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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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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엔 어김없다…격전지마다 고소·고발전

밀양·남해·거제·창원·사천 등
도내 격전지마다 진흙탕 싸움

  • 기사입력 : 2014-05-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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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감이 임박해지면서 후보자 간 고소·고발이 점입가경이다.

     흑색선전과 상호비방 등 네거티브를 넘어 후보자들끼리 고소·고발로 치닫고 있어 정정당당 정책·공약 대결을 바라는 유권자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주로 도내 격전지에서 벌어지고 있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전후 도내 후보들 사이에 벌어진 고소·고발 건은 현재 9건에 달하고 있다.

     밀양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 간 사실상 맞고소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박일호 후보 측이 지난 26일 무소속 김영기 후보 측을 지지하는 '영기4랑' SNS밴드 회원 A씨를 '박 후보의 밀양송전탑 공사 계획 찬성' 등 내용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 측은 지난 27일 청와대 근무 경력 등을 문제 삼아 박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격전지로 예상되는 남해군수 후보들 사이에서도 맞고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정현태 후보가 지난 26일 새누리당 박영일 후보의 '매관매직' 발언을 놓고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와 남해군 공무원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무소속 김해연 거제시장 후보가 새누리당 권민호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 측이 지난 12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허성무 후보를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반발한 허 후보 측은 안 후보와 안 후보의 선대위 본부장을 각각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사천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송도근 후보와 새누리당 정만규 후보 간 사실상 고소전을 펼치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 28일 정 후보의 선거공보집에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는 '합성 사진'이 게재된 것을 지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밝혀 선관위 조사를 유도했다. 선관위는 30일까지 정 후보의 소명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릲박근혜 대통령과 찍은 사진 원본이 여러 장 있다릳며 사진 합성을 부인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두 후보 중 한 명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밖에 교육감 선거에서도 권정호 후보 측이 휴대폰 카카오톡을 통한 관권선거 혐의로 공무원들에 대한 고발장을 지난 25일 선관위에 접수했고, 해당 공무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는 등 고소·고발 난무로 도내 선거가 혼탁선거로 변질되고 있다.

     창원시민 A(38) 씨는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에는 흑색·비방 없는 정정당당 선거를 치르겠다고 해놓고 결국에는 예전과 변함없는 고소·고발전이 되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릳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책·공약 대결이 더욱 실종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씁쓸해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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