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너무 빨리 온 여름… 곳곳서 이상신호

합천 34.9도 등 연일 여름더위
낙동강엔 벌써 남조류 생기고
김해·양산엔 오존주의보 발령

  • 기사입력 : 2014-05-30 11:00:00
  •   


  • 29일 경남지역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연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낙동강에 이미 남조류가 생기고 도내 일부 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때이른 이상고온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29일 거창은 낮 최고기온이 34.4도를 기록해 1972년 기상대가 생긴 이후 가장 더운 5월 날씨를 기록했다.

    합천은 34.9도를 기록해 2000년 36.2도를 기록한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산청은 33.7도, 거제는 31.3도를 기록해 역대 4번째로 높은 5월 기온을 기록했다.

    때 이른 이상 고온으로 낙동강 유역에서는 남조류가 관측됐다.

    28일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 조사 결과 지난 19일 창녕함안보에서 379cell/㎖의 남조류가 발견됐으며, 일주일 뒤인 26일 남조류 개체 수는 465cell/㎖로 증가했다. 같은 날 합천창녕보에서도 509cell/㎖의 남조류가 관측됐다.

    낙동강 유역에서 발생하는 녹조현상은 주로 남조류에 의한 것으로, 남조류는 주로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발생하며 대량 발생 시 남색이나 짙은 녹색을 띠면서 맛과 냄새를 유발한다. 일부 종에서는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 등)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남조류가 관측되면서 대규모 조류 발생이 앞당겨지고 식수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당장 조류 대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낙동강에서 관찰되는 남조류의 개체수는 겨울에도 발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치이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면서 “남조류가 일부 관찰되기는 했지만 조류의 농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클로로필-a 수치도 아직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점차 수온이 오르고 있고 조류가 발생할 시기가 다가온 것은 맞다”면서 “조류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낙동강 수질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조류 대발생에 따른 상수원 피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강한 자외선이 발생해 오존주의보도 발령됐다.

    29일 김해는 오후 2시를 기해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양산은 오후 3시, 진주는 오후 5시를 기해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김해는 오후 5시, 양산은 오후 6시를 기해 오존주의보가 해제됐다.

    창원기상대는 올여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언진·고휘훈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휘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