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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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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경찰이 시민 폭행' 진실 공방

진주 누리꾼 “폭행당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 글과 다친 사진 올려
해당경찰관 “글쓴이가 먼저 따지며 머리 들이받아…동료 불러 제압”

  • 기사입력 : 2014-05-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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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에게 폭행당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이 제기돼 진실 공방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28일 자동차 관련 한 커뮤니티에 ‘경찰관에게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경찰관과 다툼 과정에서 다친 자신의 신체부위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6일 밤 10시께 가족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집 앞 도로에 정차해 우는 아이를 안고 내린 후 아내가 주차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던 중 경찰이 다가와 ‘아이가 왜 이렇게 우느냐. 직접 운전한 건 아니냐’고 추궁했다”며 “어이가 없어 경찰에게 따졌더니 ‘100% 당신이 운전한 것 같은데’라며 반말로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관이 다른 동료들을 불러 자신을 범인 잡듯이 제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과 다툼을 벌였다”며 “경찰관 4명이 아내와 아이가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웠으며 목을 조르고 바닥에 눕힌 뒤 짓눌러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진주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해당 경찰관들을 불러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진주경찰서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민원인과 해당 경찰관의 당시 상황에 대한 주장이 서로 달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신속한 진상조사를 통해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확인되면 재발 방지와 관련자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다”라는 요지의 글을 서장 명의로 올렸다.

    해당 경찰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유병언 검거와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중 해당 차량이 근무지점과 멀지 않은 곳으로 들어간 후 조금 있다가 아이 울음소리가 나 그곳으로 갔는데 주차된 차량 옆에서 소변을 보고 있던 A씨가 다가와 ‘뭘 봐 새끼야, 내가 음주운전했을까 봐’라고 따지며 머리로 들이받고 배로 자신을 밀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료들을 불러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서로 엉켜 도로에 넘어져 상처가 생겼으며, 수갑을 채우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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