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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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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당뇨망막병증

  • 기사입력 : 2014-06-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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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망막병증은 선진국에서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는 질병이다. 한국망막학회 조사에 따르면 망막 질환으로 실명한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것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환자에게 있어 신경질환, 신장질환과 더불어 3대 합병증 중 하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혈당관리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뇨망막병증은 혈당 조절이 잘 안 될수록,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고혈압이 동반되고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부터 주기적으로 당뇨병성 망막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가벼운 비증식성 당뇨 망막병증의 경우에는 6개월~1년마다 정기적 관찰로 충분하지만, 이보다 진행된 비증식성 혹은 증식상 당뇨망막병증은 2~4개월마다 진찰이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말초혈관의 순환장애로, 초기에는 망막에 미세혈관류 및 망막출혈, 삼출물이 생기며 모세혈관의 누출로 인해 황반에 부종이 생겨 시력 저하가 올 수 있다. 이 단계를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하는데, 더 진행되면 혈관폐쇄에 따른 허혈상태가 오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신생혈관이 생기는 증식당뇨망막병증이 생기게 된다.

    당뇨망막병증 치료는 크게 레이저 치료와 수술적 치료, 안구 내 주사로 나눌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혈관폐쇄에 의한 모세혈관 비관류 부위에 레이저를 쬐어 신생혈관의 생성을 예방하고 퇴화를 유도한다. 안구 내 주사는 아바스틴이라는 물질을 유리체 내에 주사하는데, 혈관누출의 감소 및 신생혈관의 퇴행을 유발해 망막부종을 줄임으로써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증식 당뇨망막병증의 퇴행을 유발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레이저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출혈 혹은 망막박리로 시력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유리체 절제술이라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전반적인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치료가 성공적으로 시행된다 해도, 기존의 망막손상으로 인해 시력 회복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망막에 기능 장애가 생기기 이전에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조절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진행을 막는 게 최선이다.

    이관훈 마산 김안과의원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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