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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원전 3호기 공사 지연, 송전선로 2016년 돼야 활용될 듯

  • 기사입력 : 2014-06-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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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송전탑은 울산에 건설되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북경남 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선로다. 정부와 한전은 당초 올해 여름 전에 신고리 3호기를 가동해야 한다며 송전탑 건설을 밀어붙였지만 정작 원전 준공은 내년 말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허가절차를 따지면 실제 전력공급은 2016년으로 더 미뤄진다.

    신고리 3호기는 당초 지난해 가을께 준공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5월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면 중단됐다. 당국은 케이블 성능시험을 거쳐 기준을 충족할 경우 공사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시험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케이블 전량 교체라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케이블 전량 교체에 소요되는 기간은 1년이고,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케이블 교체 작업이 오는 9∼10월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은 정부에 있어 데드라인(dead line)이다. 한국형 원전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과 관련한 계약서에 신고리 3호기의 준공 시한을 오는 2015년 9월까지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악재가 또 터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지난달 26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2발전소 건설현장을 압수수색했다. 2발전소는 신고리 3·4호기를 건설하는 곳이다. 검찰은 취수구 배관공사 품질서류 위조 혐의로 한수원 협력사 직원을 긴급체포했다. 원전 건설이 추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발전소 건설로 끝이 아니다. 실제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가동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허가 절차에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시험가동 6개월을 고려하면 실제 신고리 3호기에서 생산된 전력을 밀양 등지의 송전탑으로 보내 전기를 공급하는 시점은 오는 2016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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