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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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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화력발전소 법인 설립 이번엔 하나?

지난해 9월 설립 약속하고도 여섯 차례나 연기해 군민들 분통
발전소 “재무투자자 이견으로 늦어져… 이달 중 등기 마칠 것”

  • 기사입력 : 2014-06-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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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에 들어설 예정인 민간 화력발전소의 법인 설립이 이달 27일로 또다시 늦춰지면서 발전소 측의 계속 되는 말 바꾸기에 군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고성군은 19일 고성그린파워가 18일 서울에서 발기인총회를 했고 오는 26일 창립총회를 한 후 27일 법인 설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성군민들은 군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해 4월 30일 발전산업 허가를 받은 후 법인 설립에 대해 그해 9월에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10월과 12월로 두 차례 미뤘고 올 들어서도 1월부터 계속 연기했다.

    또 지난 4월 8일에는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과 최광철 SK건설 사장이 이학렬 고성군수를 방문해 4월 27일까지 법인 설립을 완료한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약속을 어겼다.

    이렇듯 민간발전소 건립 관계자들의 계속되는 약속 어기기에 대해 군민들은 발전소 측의 책임 없는 업무 진행도 나쁘지만 군에서도 업체 말만 믿고 끌려 다니는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3월 11일 군 의회 임시회에서 4분 발언을 통해 빠른 법인 설립을 촉구했던 최을석 군의회 의장 직무대리는 “책임 있는 회사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군민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 이번에는 꼭 약속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발전소 측의 말 바꾸기에 우리도 당황스럽다. 사장 선임에 대한 정부와의 이견과 13개 은행으로 구성된 투자자들 간의 문제로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전소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FI)들간 이견으로 법인 설립이 다소 늦어져 본의 아니게 번번이 약속을 어긴 것 같다. 이달 중에 반드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화력발전소는 남동발전과 SK건설이 각각 1조7000억원씩 투자해 총 3조4000억원으로 건설되는 민간발전소이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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