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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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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홍명보의 조언 '반칙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지 마라!'

  • 기사입력 : 2014-06-20 08: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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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의 한수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축구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킥 훈련에 나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판정은 심판에게 맡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에게 심판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 플레이를 계속 이어가라는 조언을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울산)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실점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케르자코프가 볼을 잡는 순간 수비수들이 부심을 향해 오프사이드라고 손을 들면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고, 결국 케르자코프에게 골을 허용했다.


    손을 들기에 앞서 선수를 먼저 방어하는 게 필요했지만 쓸데없는 동작으로 상대 선수를 막는 데 실패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대해 이용은 "홍 감독님이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스스로 반칙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심판에게 맡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선수들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런 동작이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홍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위스와 맞붙을 당시 나왔던 '오프사이드 논란'을 잘 기억하고 있다.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독일 월드컵에서 나선 홍 감독은 부심의 깃발이 올랐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상대를 막지 않은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 때문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변신한 홍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주심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을 태극전사들에게 주지시켰지만 아쉽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용은 "이런 부분은 선수들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가야 한다"며 두 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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