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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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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롱다리 ‘장다리물떼새’를 아시나요?

정유하 초록기자(창원 진동초 4학년)
창원 창포갯벌에 다양한 새들 서식

  • 기사입력 : 2014-07-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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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다리물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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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리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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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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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창포갯벌에 여러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새를 보러 갔어요. 소문처럼 갯벌 인근 논에 신기한 새가 많이 있었어요.

    첫 번째로 본 새는 다리가 너무 길어서 ‘장다리물떼새’라고 불리는 새였어요. 젓가락보다 더 긴 다리는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창포갯벌에서는 추운 겨울에서부터 무더운 여름까지 재미있는 새를 아주 많이 볼 수 있대요.

    계속 관찰하던 중 도요새라는 새로운 친구도 만났어요. 겨울철새도 아니고 여름철새도 아니래요. 매년 먼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나그네새라고 부른답니다. 나그네새는 봄에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날아와서 우리나라에서 먹이를 먹고 다시 시베리아나 알래스카로 날아간대요. 시베리아나 알래스카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워서 다시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에 와서 굶주린 배를 채우고 다시 호주나 뉴질랜드로 간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고속도로 휴게소인 셈이죠. 이번에 만난 도요새는 다리가 노란색이어서 ‘노랑발도요’라고 부른답니다. 갯벌에 있는데도 신기하게 다리에 진흙이 묻지 않고 노란색이 잘 보였어요. 왜 그럴까 궁금합니다.

    또 다른 도요 친구인 ‘중부리도요’는 자신 머리 길이의 2~3배나 되는 긴 부리를 가지고 있어요. 큰 부리를 어디에 쓸까요? 바로 게가 살고 있는 갯벌 구멍에 부리를 넣어서 게를 잡아먹는 데 사용한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기름을 넣지 못하면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쉬지 못하면 작고 귀여운 도요물떼새는 더 이상 뉴질랜드와 시베리아로 날아갈 수 없대요.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창포갯벌이 새들에게는 중요한 휴게소라고 생각하니 깨끗하게 잘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창포갯벌에 새들을 보러 가시더라도 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관찰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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