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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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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지방자치 단체장을 만나다 (2) 김맹곤 김해시장

“시민 안전·복지 기반으로 ‘더 큰 김해’ 도약”

  • 기사입력 : 2014-07-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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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맹곤 김해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더 큰 김해, 더 행복한 김해’를 민선 6기 슬로건으로 삼고 혁신경제도시·안전복지도시 등 5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시정 방향은

    공교육 강화·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약속

    시민안전 중점 365안전센터 24시간 운영

    수요 많은 아동 응급의료센터 유치 계획


    현안 해결은

    경전철 적자, 국비·개발 수익으로 해결

    공동주택 문제엔 원스톱 행정처리 도입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야권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맹곤(69) 김해시장은 “지난 임기 중 혁신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안전하고 더 큰 김해를 지향점으로 삼아 행정의 패러다임을 확실하게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더 큰 김해, 더 행복한 김해’를 민선 6기 핵심 슬로건으로 삼고, 혁신 경제도시와 안전 복지도시, 명품 교육도시, 품격 문화도시,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지향점을 향해 충실하게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시정운영의 큰 틀을 말해 달라.

    ▲모든 역량을 다해 인구 60만 전국 10대 대도시 김해를 완성하고, 인구 100만 글로벌 명품도시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김해의 미래를 완성하는 일, 시민들이 보내준 큰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한다.

    지난 민선 5기 시정이 ‘변화와 개혁’의 시정이었다면 민선 6기의 시정은 우리 시를 인구 60만 전국 10대 도시에 들어가는 ‘더 큰 김해’를 만들고, 그 속에서 시민들은 ‘더 행복한 김해, 더 안전한 김해’를 만드는 것이다. 53만 김해시민과 함께 위대한 김해시대를 열어가겠다.

    -영남권에서 유일한 야당 단체장으로 재선됐다. 당내에서 위상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 4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소속 정당이나 정치논리를 내세우기보다는 탈정치로 일관했다. 김해시를 위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동등하게 대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특히 영남권에서 새누리당 강세가 워낙 두드러지다 보니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영남권 기초자치단체장 중에 유일한 야당 기초자치단체장이고, 또 여당의 텃밭에서 재선까지 하다 보니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당에서도 여기에 큰 의미를 두고 높이 평가해 주고 있다. 당 중진급들의 행사에 계속 초대하려고 하는 것만 보더라도 느낄 수 있다. 며칠 전에는 국회에 일이 있어 갔는데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이 다들 먼저 반갑게 맞아주었다.

    영남에서 유일한 야당 재선 시장이라고 축하와 함께 대단하다고 존경스럽다는 얘기들도 있었다. 어떤 분은 영남권의 기초자치단체가 70개 있는데 혼자서 70대 1을 이겨낸 시장이라고까지 말했다.

    이러한 위상 변화가 개인의 이해가 아닌 김해시 현안 해결과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계기로 승화돼 시민과 시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민선 6기의 정책 비전은.

    ▲이제 출범한 민선 6기 정책 비전으로 혁신 경제도시, 안전 복지도시, 명품 교육도시, 품격 문화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등 5대 비전을 제시하고 50개 정도의 공약을 제시했다.

    시민들의 생활이 안정돼야 문화도 있고, 교육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안전과 복지를 가장 핵심에 두며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더 큰 김해를 만들 것이다.

    김해지역 우수 인재들이 교육 때문에 외지로 가는 일이 없도록 공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에 대한 투자도 늘려 나가겠다.

    같이 참여하며 즐기는 문화 시스템을 만들고 도심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

    현재 공약한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세부 추진방안을 수립 중이다. 지난 4년간 공약 이행률이 경남에서 1위였던 만큼 이번에도 약속을 잘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 지켜봐 달라.

    -김해발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사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굳이 최우선 과제를 들라면 ‘안전한 김해’를 만드는 일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김해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 이를 위해 시민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김해365 안전센터’를 24시간 지속 운영할 생각이다. 재난예방 위주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정착시켜 범죄와 재해, 화재와 민생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WHO 인증 안전도시 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 안전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하겠다.

    -다음으로 역점을 두는 게 무엇인가.

    ▲김해시 인구의 평균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병원이나 대형 병원의 수요가 많다. 하지만 지금 당장 병원을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어린이 전용 응급의료센터를 우선 유치해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고 본다. 조만간 이를 추진할 전담팀을 구성해 우리 지역과 연고가 있는 병원과 교섭할 생각이다.

    공동주택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소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 김해시민의 약 68%인 36만명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제도적인 지원책도 없고, 사회적인 관심도 낮다.

    해서 공동주택 문제를 시정 핵심과제로 선정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분쟁을 해소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처리 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시청 조직 내에 공동주택관리과를 신설해 아파트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해 원스톱 지원을 할 생각이다.

    -공동주택분쟁 해소책은 청내 조직 개편을 염두에 둔 말 같은데.

    ▲지금의 조직은 인구 50만 대도시로 오는데까지는 적절했지만, 우리 시가 목표로 하는 인구 60만 전국 10대 도시를 대비하고 인구 100만의 명품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

    현재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개편작업을 추진 중이다. 조직개편의 방향은 민선 6기 5대 정책비전을 이룰 수 있는 시정방침과 연계한 조직 재설계, 시민 중심의 행정시스템 마련, 철저한 직무분석을 통한 일 중심의 인력 배치, 기존 개발 위주에서 관리 기능으로 전환하는 게 큰 틀이 될 것이다.

    -김해의 현안 가운데 가장 난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김해~부산 경전철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으로 인한 재정 부담을 어떻게 경감시키느냐는 것이라 본다. 문제해결 복안을 갖고 있나.

    ▲예상치로 볼 때 경전철 운영으로 인한 시의 부담분은 앞으로 20년간 매년 670억원 정도가 될 것이다.

    해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도시철도법을 개정해서 국비 지원을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구노력을 하는 것이다.

    국비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경전철 건설비의 60%와 MRG 부담액 50% 국비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국회 소위원회에서도 지자체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권고안을 채택했기 때문에 국비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여당 중진 국회의원들과도 두터운 친교가 있는 만큼 여야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받아 반드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도시개발공사 전환이 대표적인 사례다.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김해 발전과 경전철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 향후 5년간 약 3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 수익금으로 경전철 적자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800만㎡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다양한 개발사업을 통해 도시개발 이익의 역외유출도 막고 수익도 창출해 미래 도시 발전을 주도하는 도시개발 전문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말 감사드린다.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시정을 해온 열정과 성과를 시민들이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해주신 결과라 생각한다.

    선거기간 동안의 갈등과 오해를 모두 접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무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더 열린 마음으로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 큰 김해, 더 행복한 김해’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선거기간 중에도 만나는 사람마다 고생했다면서 한 번 더 시장을 해서, 벌여놓은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정착시켜 김해를 반석 위에 올려놓으라는 말씀이 많았다. 이분들의 바람을 잊지 않고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시민들과 함께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하겠다. 글·사진=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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