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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89) 양생오이냉국

황기 육수에 채썬 오이 넣어 먹으면
여름철 갈증·얼굴 붉어짐 예방 효과

  • 기사입력 : 2014-07-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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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당나라에서 관리를 뽑을 때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원칙을 적용했다.

    ‘신’은 신체가 균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언’은 말에 조리와 명분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는 글씨를 다듬는 솜씨가 있어야 한다는 것, ‘판’은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 가지 중에 음식으로서 비교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판(判)이다.

    판이라는 것은 곧 지혜이다. 생각이 일어나기 전의 상태를 중(中)이라 한다면 일어나서 그 조화를 맞추는 것이 화(和)라고 한다. 이 ‘중화’는 사물의 특성을 알고 계절에 맞게 맞추어 내는 것으로서 기분, 즉 사물의 근본 기를 아는 것이라고 한다. 이 기운이 나뉘기 전의 상태를 알아서 바로 사용할 때 가장 알맞은 약선양생요리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

    약선요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색, 향, 맛, 형이 갖춰지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이고 재료의 영양 성분과 몸을 건강하게 하고 병을 예방하는 치병강신(治病强身) 음식은 약재의 힘을 빌리고, 약재는 음식의 효능을 돕는다는 기본원칙을 알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약재란 꼭 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을 약으로 볼 수 있으며 그것을 합리적으로 먹게 만들었을 때 음식이 된다.

    이것이 약선양생의 기본원리이다. 하지(夏至) 시절의 복기(伏氣)란 육음(六淫), 즉 양생에서 말하는 풍(風)·한(寒)·열(熱)·습(濕)·조(燥)·화(火)의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기운이 인체에 침입해서 일정한 기간을 잠복하고 있다가 발병을 하는 현상으로서 복사(伏邪)라고도 한다.

    병(病)은 정기(精氣)가 몹시 쇠약하거나 무절제한 음식의 섭생으로 여름철의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의 허한 틈을 타서 침입한다. 침입한 병은 인체 내부에 잠복해 있다가 발병 조건이 성숙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효능-하지 시절 더위로 인한 인체의 화기를 해독하고 갈증과 목이 아프고 얼굴이 붉어지며 각종 부스럼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재료-오이 1개, 마늘 30g, 약간장 30g, 고추 1개, 황기 50g.

    ▲만드는법-황기를 30분간 끓여 육수를 만들고 마늘을 간장에 절였다가 오이를 채 쳐서 넣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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