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6일 (월)
전체메뉴

시진핑 방한 맞춰 中 공산당기관지에 '동해광고'

“일본해 아니라 동해라는 것 아시나요”…서경덕 교수팀 주도

  • 기사입력 : 2014-07-05 10:00:06
  •   
  • 中공산당기관지 시진핑 방한 날 '동해광고' 게재

     

    뉴욕타임스 '독도광고' 등으로 잘 알려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의 유력 기관지에 '동해광고'를 처음으로 게재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틀째를 맞은 4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지면 하단에는 '니즈다오마?(당신은 알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동해광고'가 실렸다.

    공청단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의 국가지도자를 잇달아 배출해온 중국공산당의 최대 계파 중 하나로, 중국청년보는 중국내 최대 전국지 중 하나다.

    지면 절반 크기로 실린 '동해광고'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동해는 천년 전부터 '동해'로 불리기 시작했다. 중국과 유럽의 각종 고지도에서도 아주 많은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광고는 이어 "심지어 일본의 고지도에서도 '조선해'라는 표기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SEA OF KOREA', 'COREAN SEA', 'MER DE CORE' 등. 이런 여러 가지 증거로 볼 때 '동해'는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인이 사용해온 명칭이다"고 적었다.

    이 광고는 "우리는 각 국가의 표기가 동해로 고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욱 많은 아시아 국가가 이번을 계기로 '동해'를 명확히 기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중 양국이 한마음 한뜻으로 21세기 동북아평화와 번영을 창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4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7면 하단에 실린 '동해광고'.

    지면 말미에는 "이 광고는 한국시민단체가 제공한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동해 표기 또는 병기의 확산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유력 당 기관지가 동해 광고를 처음으로 게재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동해'를 자국의 동쪽해역인 동중국해(East China Sea)로 인식해 왔고 중국 국무원 자료를 비롯한 공인지도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지만 중일 간 '역사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동해병기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청년보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기간에 '동해광고' 게재를 허용한 것은 우회적으로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일부 중국언론은 중국청년보의 이번 광고에 대해 "내용이 꽤 민감하다.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정치광고"라며 "중한관계가 얼마나 좋고 중일관계는 얼마나 나쁜가를 이 광고에서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