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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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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경남보건고 일방적 폐교 ‘논란’

학교측 “도교육청 지원은 적고 간섭은 많다” 이유로 폐교 결정
도교육청 “학교부당집행금 시정명령 불이행, 보조금 일시 중단”

  • 기사입력 : 2014-07-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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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 함안면에 위치한 학력인정 학교인 경남보건고등학교(교장 이동호)가 학교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폐교를 신청하고, 7일 오후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보건고는 도교육청이 학력인정 고교에 지원해 주는 교사급료 100만원 정도(35%)로는 운영이 어려워 지난 4일 도교육청에 폐교 신청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등록금과 도교육청의 교사급료 보조금으로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할 수 없어 폐교를 결심하게 됐다”며 “일반학교와 차별되는 지나친 간섭 등으로 학교를 더 이상 운영하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이 학교 특별감사에서 지적된 학교부당집행금과 기숙사 문제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으나, 이를 학교가 이행하지 않아 지난 5월 보조금 지급을 일시중단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정상화를 위한 지도 차원이며 시정조치가 이뤄지면 보조금 지급을 재개할 계획”이라면서 “학교를 폐쇄하려면 학생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단계적 폐쇄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지난 4일 제출한 폐교신청서는 그런 계획이 없어 반려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폐교조치에 학부모 A씨는 “학생들을 졸업과 전학 등 아무런 계획없이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학교와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주거나, 타 학교 전학 등을 학부모와 의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보건고는 지난 2006년 고교 중도 탈락 학생과 근로청소년, 학령기를 놓친 학생들을 위해 설립했으며, 학생이 97명인 학력인정 학교이다. 배성호 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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