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걸린 단감./경남신문 DB/
장마로 인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현재 빠른 생육상태에 있는 단감 과수원에 탄저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올해 단감나무가 지난주까지 고온이 지속되면서 생장 속도가 빨라 새 가지가 무성해져 있고, 지난해 탄저병이 발생했던 과수원에는 탄저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전염원이 잔재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탄저병은 지난해 감염됐던 가지 또는 과실이 전염원이 돼 병반 표면에서 형성된 분생포자가 주로 빗물에 의해 전파되며, 7~10일간의 잠복기간을 거쳐 발생하기 때문에 방제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올해 자라난 새 가지에 탄저병이 감염됐다면 과실이 자라는 사이 병반이 과실로 이동해 품질과 수량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요즘과 같은 장마기간, 또는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내릴 때는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농기원 측은 탄저병에 감염된 가지나 과실은 즉시 제거해 과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거나 태워 없애고, 예방을 위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감연구소 최성태 박사는 “단감 탄저병은 일단 감염이 된 후에는 약제에 의한 방제 효과가 매우 낮기 때문에 사전에 이들 전염원을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방 차원의 적용약제 살포는 비가 오기 전이나 비온 직후에 하고,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적용약은 디치 액상수화제, 만코지 수화제, 프로피 수화제, 디페노코나졸 수화제, 부탄엠 수화제 등 10여종이 있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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