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오른쪽)이 22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우 서장은 이날 변사체의 지문이 유 전 회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경찰이 전남 송치재 인근에서 발견된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추정 변사체가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순천 송치재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지문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으며, 어제 국과수에서 DNA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심각해 지문 채취가 쉽지 않았지만 변사체를 냉동실에 안치한 뒤 변사자의 우수시지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변사체의 DNA가 그간 검경 수사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변사체가 유씨로 최종 확정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원파 이태종 임시 대변인은 2주 만에 부패가 진행된 점, 겨울 점퍼를 입고 행색이 초라했다는 점, 유 회장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유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