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7일 (월)
전체메뉴

홍준표 지사 “일 안하는 산하기관 구조조정”

“경남발전연구원 연구 시책 반영 전혀 기억 없다” 실적 부진 지적
진주이전 반대 보건환경연구원엔 “공무원이 집단반발할 수 있나”

  • 기사입력 : 2014-07-22 11:00:00
  •   
  • 메인이미지


    홍준표(사진) 지사가 실적이 부진한 도 산하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

    홍 지사는 21일 오전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세금을 쏟아부었는데도 일을 안 하면 (해당 기관을) 구조조정하겠다”며 대표적인 해당 기관으로 경남발전연구원과 보건환경연구원을 거론했다.

    그는 “도정 1기인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경남발전연구원이 경남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어떤 연구가 시책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경남발전연구원에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 청계천 사업과 도시교통체계 수립 등을 연구해 서울시 시정에 적극 반영한 사례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업무보다 인원이 많으면 당연히 구조조정 해야 한다며 도립대학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진주 이전 방침과 관련,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그는 “연구원 구성원들이 ‘우리한테 사전에 물어 봤느냐’며 집단으로 항변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도대체 공무원이 그런 식으로 항변을 할 수가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국가기관 일부를 세종시로 옮길 때나 공공기관을 혁신도시로 이전할 때 해당 기관의 구성원에게 투표 등으로 의견을 물어 보더냐고 되물었다.

    그는 “정부혁신 기관들이 중앙에서 지방으로 전부 내려오고, 진주에도 혁신도시에 중앙기관들이 다 내려온다”고 말했다.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인데 공무원이 직책과 신분이 보장된다고 해서 자신들의 편의성 등만 생각해 그런 식으로 항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타 지자체 연구원 조직현황에 대해 질문하고, 현 인원이 79명인 보건환경연구원은 일에 비해 사람이 많다며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과잉 인원이 없는지 감사 중이니까…. 우리(보건환경연구원)가 과연 1년 동안 무엇을 하고 있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자성해야 된다”고 질책했다.

    진주의료원 폐업도 도민 세금을 투입했는데도 그 역할을 못하고 앞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