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부원동 아이스퀘어몰 앞에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 관계자들이 시위하고 있다.

김해 아이스퀘어몰 공사와 관련, 하청업체들이 원청업체에게 공사 대금을 조속히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주)청산종합건설과 하청업체 25곳은 24일 오후 김해시 부원동 아이스퀘어몰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사 대금 지급을 요구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4월 원청업체인 (주)고려종합건설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아이스퀘어몰 동관 공사계약을 따내 지난 5월 공사를 마쳤지만, 공사 대금 25억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

(주)청산종합건설 관계자는 “공사대금을 받기로 한 지가 오래됐지만, 고려종건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다”며 “특히 우리 회사의 하청업체 25곳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하루하루가 힘든 상태다”고 주장했다.

한 하청업체 대표는 “돈을 벌어보려고 공사에 참여했는데 더 큰 손해를 입고 있다”며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해 고소당할 판이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돈을 받지 못해 이자를 충당하기도 벅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려종건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일시적으로 자금이 경색된 상태다”며 “잔금을 치를 시기를 확답할 수는 없지만, 추석 전까지 전액 지급하도록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퀘어몰은 김해시 부원역 역세권 도시개발 구역에 있으며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서관과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동관이 있다. 문제가 된 동관은 연면적 2만1487㎡ 규모로 롯데시네마 등이 입점해 영업 중이다.

글·사진=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