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2주째 계속되는 마산어시장 노점상 단속, 효과는?

단속시간 피해 여전히 장사… 약초골목 유입 없어
상인들 “일주일만에 단속시간 오전 9~12시로 단축 원상복귀”
구청 “단속요원 2명 상시근무… 약초골목 정비 후 유입 계획”

  • 기사입력 : 2014-07-30 11:00:00
  •   
  • 메인이미지
    29일 정오께 찾은 창원시 마산어시장 앞 합포로변은 단속 전만큼 혼잡하지는 않았지만 오전 단속시간을 피해 노점을 펼치는 상인들이 많았다.


    속보● 이달 말까지로 예고된 마산어시장 앞 불법 노점상 단속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5일자 7면 보도)

    29일 정오께 다시 찾은 창원시 마산어시장 앞 합포로변은 단속 전만큼 혼잡하지는 않았다. 무질서하게 적재돼 있던 물건도 다소 줄었고, 큰 무리없이 사람들이 교행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도 확보한 상태였다. 특이했던 점은, 그 시간 여기저기 물건을 진열하며 노점을 펼치는 상인들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은 지난 14일부터 오전 9시~오후 6시 직원 30여명을 동원해 불법 노점상 단속을 벌여왔다. 이후 21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로 단속시간을 단축하면서, 오후에는 거의 종전과 다름없는 혼잡을 보인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합포구청과 어시장상인회가 계획했던 ‘노점상의 약초골목 유입’은 실현되지 않았다.

    어시장 입구에서 해산물을 파는 한 노점상인은 “오전에는 단속을 피해 자리를 접었다가 점심 때부터 다시 물건을 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만 어시장 상인회장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진 며칠 동안은 어시장상인회 사무실로 거리가 쾌적해졌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많이 왔다”며 “하지만 단속을 통한 약초골목 유입으로 노점상과 시장상인의 상생을 도모하자고 협의했던 합포구청이 단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원상복귀된 상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장 안의 한 채소가게 상인은 “추석 대목 전에 노점상들이 약초골목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 이 상태로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마산합포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약초골목이 완전히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속만 강화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에 오전에만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며 “다수의 단속인원은 철수했지만 2명의 단속요원은 상시근무 중이다”고 말했다. 또 “약초골목을 정비한 뒤 점진적으로 노점상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유경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유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