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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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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블랙아웃’ 악몽 없을까

(대규모 정전사태)
휴가 끝나는 셋째주가 고비지만
8월 예상기온 작년보다 2도 낮고

  • 기사입력 : 2014-08-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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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 고비는 8월 셋째 주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이 시기를 꼽은 배경은 마른 장마 이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데다 직장인들의 휴가가 마무리되는 탓이다.

    지난해와 비교, 지금까지 전력수급은 이상이 없는 상태로 대규모 정전사태를 의미하는 블랙아웃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31일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 ‘전력수급 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최대전력소비량이 400만㎾를 넘은 횟수는 지난 7월 총 6회로 전력예비율은 8~16%대의 분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총 13회, 예비율 6~12%대의 분포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영흥화력 5호기 등 발전설비 9기 준공, 원전설비 정비를 통한 전력공급량 증가가 그 원인으로 보인다. 올해 최대전력공급량은 8450만㎾로 지난해 여름보다 8.2%(650만㎾)가량 증가했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정부가 예측한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시기는 오는 8월 셋째 주로, 수요량은 7900만㎾가량이다. 공급량과 비교할 때 550만㎾가 예비전력으로 남아 전력 피크 시에도 전력예보 준비단계(400만~500만㎾)를 웃도는 수준이다.

    공급량과 함께 기온의 영향도 지난해보다 호전됐다.

    오는 8월 전국 평균 예상기온은 25.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도, 2012년보다는 1.3도 낮을 전망이다.

    한전 경남본부의 기온과 전력사용량의 상관관계 자료에 따르면 기온이 30~32도일 때 냉방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하고, 최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최대 142만㎾의 전력수요량이 증가한다.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전력수요량이 전체의 약 23%를 차지하는 만큼 기온 감소는 전체 전력소비량 감소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울러 전국 산업단지 가동률이 경기침체로 인해 예년에 비해 떨어진 점도 전력수급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연도별 국가산업단지의 7, 8월 평균 가동률은 △2010년 88.2%, 84.3% △2011년 85.9%, 84.8% △2012년 84.8%, 83.6% △2013년 82.7%, 81.3% △올해 4월 81.3%, 5월 81%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상기온과 발전설비 정지 등 돌발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전력수급을 안심할 수는 없다.

    성현준 한전 경남본부 수요관리팀 차장은 “올해는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력수급 상황 악화 시 기업체는 피크 시간대 최대한 부하 감축에 협조를 당부하고 각 가정과 상가에서는 냉방기기 사용 자제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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