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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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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도롱뇽들이 인간과 함께 살 수 있기를…

개발과 건설로 서식지 위협 당해

  • 기사입력 : 2014-08-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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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산에서 발견한 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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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원 초록기자(김해외고 1학년)


    최근 경북 구미의 금오산에 갔다. 부모님과 함께한 산행에서 우연히 도롱뇽을 보았다. 처음엔 미꾸라지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틀림없는 도롱뇽이었다. 아버지가 놀라워하시며 10년쯤 전에 고속철도 공사 과정에서 양산 천성산의 도롱뇽을 지키기 위해 단식까지 했던 스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당시 철도 공사가 2년 이상이나 중단되는 등 아주 유명세를 탔다고 했다. 이날 내가 본 도롱뇽이 천성산의 도롱뇽과 같은 종류인지는 몰라도 직접 보게 돼 무척이나 신기했다.

    우리나라 도롱뇽은 눈이 툭 튀어나왔고 주둥이가 둥글며 몸통의 길이는 머리의 3배 정도에 달한다. 피부는 매끈하며 짧은 네 개의 다리는 섬세하게 잘 발달했으며, 긴 발가락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몸색은 갈색의 바탕에 암갈색의 둥근 반문이 띄엄띄엄 독립돼 있는 것이 많으며, 특히 네 다리에는 몸의 등면과 같은 흑색 무늬가 있으나 서로 연결돼 있다. 체외수정을 하며 아래턱에 각이 진 뼈가 있고 매우 작은 염색체가 다수 있다.

    당시 천성산에는 꼬리치레도롱뇽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인류의 필요에 의한 개발과 건설에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도롱뇽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속철도가 달리고 있는 천성산에도 한번 가서 10년 전처럼 도롱뇽이 살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자연과 하나 될 때 비로소 인간에게 참된 회복이 찾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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