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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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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생기의 종착점은 사람

  • 기사입력 : 2014-08-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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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형국)의 임수는 하천이고 이 하천은 오염된 공기의 배출구가 되는데 서울의 한강이 그러하다.

    한강은 동출서류(東出西流 ·동쪽에서 서쪽으로 물줄기가 흐름) 하는데, 구이동, 압구정동, 동부이천동은 금성수(金星水)라 하여 물길이 잘 감아줘 과거에 수해나 매몰 등의 위험이 없었으나 잠실동, 금오동, 반포동은 반궁수(反弓水)여서 물살이 치는 곳으로 지금은 방벽이 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수해나 매몰 등의 피해가 상당히 많은 곳이었다.

    구이동, 압구정동, 동부이천동은 금성수의 물길로 인해 지기(地氣)가 좋아지면서 반궁수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빨리 되고 있음은 풍수적인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서울의 오염된 공기가 한강의 낮은 지대를 통해 물의 흐름을 쫓아 서해로 빠져나가기에 일천만이 넘는 인구가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음에도 항시 공기가 정화되고 있어 대도시임에도 비교적 청정공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하천은 사람들에게 온도와 습기를 조절해 주는 자연의 보고(寶庫)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한강지역 가운데 최적의 길지(吉地)는 강이 휘감듯 마주하고 건물과 모든 면에서 꺾이는 곳으로 돈이 물처럼 흘러드는 형상을 갖춘 지역을 말함인데 뚝섬 일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자연에서 땅은 물을 만나야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고서에 ‘풍즉기산(風則氣散 바람은 기를 흩어지게 한다)’이란 글귀는 ‘산’뿐만 아니라 집이나 점포, 그리고 공장 등의 길흉을 살필 때도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3년 전에 한 공장 터를 감정한 적이 있었는데, 며칠 전 사장이 전화로 현재 경기도 안 좋지만 매출이 너무 줄어서 걱정이 많다고 하기에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과거 공장이 들어서기 전 감정할 때는 ‘무득무해’(無得無害·득도 없고 해도 없음)한 곳이므로 노력 여하에 따라 발전과 쇠퇴가 좌우되는 터라고 했는데, 막상 현장을 방문해보니 건물만 있고 담이 없어서 바람을 맞으면서 기운이 흩어지는 공장이 돼 있었다.

    또 사무실의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은 비워두고 있고 흉한 기운이 있는 곳에 사장 및 직원들의 책상과 금고가 배치돼 있었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간과했음을 확인하고 비보(裨補·흉한 것을 길하게 바꿈)책을 알려 주었다.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 ‘터’의 길흉을 살필 때에는 먼저 눈으로 마을의 입지와 산세 및 계곡을 살피고 패철(佩鐵)을 사용해 마을 내에 기운이 들어오고 나감을 측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은 대문과 현관문의 배합을 살피고 현관문과 거실의 배합을 살펴야 하며, 거실 중심에서 각 방의 위치와 주방의 위치를 살피고 마지막으로 방문과 침대의 위치를 살펴야 한다. 즉 외부로부터 모여드는 모든 기운(생기와 살기 등)의 종착점은 사람의 코와 입을 통한 정신과 육체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안전하고 생기가 풍부한 장소에서 잠을 잘 때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가 있게 마련이다. 간혹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흉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데, 5일 단위로 잠자는 방향을 바꿔가면서 자보고 악몽을 꾸거나 선잠을 자서 피곤하거나 가위에 눌리는 방향은 피하고, 숙면을 취해서 정신이 맑고 개운한 방향으로 머리를 두면 최적의 생기방향이 된다.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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