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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96) 처서양생두부무침

두부 데친 후 고추·자소엽과 버무려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예방에 효과

  • 기사입력 : 2014-08-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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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추하우인환락 처서하우만인수(立秋下雨人歡樂 處暑下雨萬人愁)’란 옛말은 ‘입추에 오는 비는 반갑지만 처서 시절에 많이 오는 비는 반갑지 않고 사람을 우수에 잠기게 한다’는 뜻이다.

    올해처럼 폭우가 쏟아지게 되면 축축한 성분의 수기(水氣)가 증가하고 냉기가 엄습한다. 폭음과 폭식을 삼가야 하며, 소화기관인 비위(脾胃)의 습기를 제거해야 하고 찬 음료수를 적게 먹어야 한다.

    양호비위(養護脾胃)를 하지 않으면 가을의 기운에 순응하지 못해 입부분이 잘 트고 머리카락이 건조해지며 변비가 생긴다. 또한 코와 목구멍이 건조해지고 가슴이 답답해 마른기침이 나며 담(痰)이 발생한다.

    수분을 취할 때는 담백한 차(茶)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재료는 꽃송이버섯, 백합, 연자, 꿀, 조기, 마른조개, 미역, 해파리, 미나리, 시금치, 찹쌀, 깨, 콩류, 우유 등이 좋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과 신장을 보양해주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윤기를 더하는 음식으로는 시금치무침이 있다. 시금치 500g과 검은깨 15g을 간장, 참기름으로 무치면 된다.

    또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심장을 편안하게 하려면 백합 100g과 연자 75g의 비율로 탕을 끓여서 수시로 마시면 된다.

    콩으로 만드는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도 많고 소화율이 95% 이상 되는 식물성 단백질이다. 제조방법에 따라 보통두부, 전두부, 자루포장두부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두부탕[軟泡羹]에 대한 기록이 있다. 세종실록에는 조선에서 온 여자는 모두 음식을 잘 만들며 특히 두부 만드는 솜씨는 더욱 정교해 명나라 황제가 칭찬했다고 한다.

    규곤시의방(閨是議方)이란 요리책에 두부를 이용해 탕, 지짐, 조림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된 것으로 보아 두부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효능- 인체의 기운을 보양해 중초를 시원하게 뚫어주며 열독을 해독하고 피부를 윤기 있게 하며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을 예방한다.

    ▲재료- 두부 1모, 청고추 3개, 자소엽 3장, 간마늘, 약간장, 참기름

    ▲만드는 법- 두부를 데쳐 가늘게 채를 썰고 고추와 자소엽은 잘게 다지고 두부와 함께 버무려 접시에 담고 마늘, 간장, 참기름을 섞어서 양념으로 뿌린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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