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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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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악취 민원' 올 들어 345건… 장유서만 100건

올 8월까지 축사 관련 등 345건
시, 특별점검반 편성 환경점검
“악취포집·현장단속 강화 대응”

  • 기사입력 : 2014-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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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내 곳곳에 ‘악취 민원’이 제기돼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 김해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말 현재 관내서 악취 민원이 제기된 것은 모두 345건에 달한다. 더욱이 사안이 경미해 신고를 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악취 민원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신도시인 장유1·2·3동이 100건으로 가장 많고, 진영읍과 주촌면도 각각 30건을 웃돈다.

    특히 동지역에서도 78건에 달하는 악취 민원이 제기돼 김해지역 악취 민원이 도농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돼지 사육농가가 상대적으로 많은 김해의 특성상 축사 관련 민원이 147건으로 가장 많고, 공장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한 민원도 137건으로 비숫한 숫자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학생들 수업까지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북부동과 장유 지역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서 밤에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고 호소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한림면 한림중학교가 인근에서 풍기는 악취로 수업에 지장이 있다며 시와 면사무소, 김해교육지원청에 개학 전 악취근원을 제거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교육지원청도 시에 협조공문을 보내 악취 원인을 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한림중 인근에 있는 토정공단 입주업체와 인근 축사 등 20여 곳을 악취 발생원으로 추정하고,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3개반 6명으로 특별점검반을 편성, 주물업체 등 20개소와 돈사 6개소에 대해 긴급 대기환경점검을 실시했다.

    또 시는 돼지와 소사육 마릿수가 각각 17만 마리와 2만8000마리로 축산농가 비율이 도내 전체의 30%에 달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 가축분뇨 악취 원인 조사와 원인시설에 대해 악취포집을 강화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28일에는 2명의 특별반을 구성, 축사 2곳과 가축분뇨 재활용 시설 4곳을 야간에 단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악취가 주로 기압이 낮은 야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단속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다 가축분뇨 악취의 경우 기존 축사 인근에 공동주택이 신설되면서 입주민들이 기존 축사의 악취를 문제 삼는 경우도 있어 행정 수단으로 민원의 근원을 해소하는 데는 무리가 따르는 게 현실이다.

    시 관계자는 “영세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고 축사가 많은 도시특성상 악취 민원도 상대적으로 많다”며 “지속적인 현장 단속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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