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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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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욕망·죽음…씨름으로 풀어낸 인간 세상사

경남예술극단 ‘아리랑 씨름’
씨름 소재로 한 우화적 작품
철학적 주제 친근하게 표현

  • 기사입력 : 2014-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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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회 경남예술극단 정기공연 ‘아리랑 씨름’이 4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경남예술극단은 2001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경남의 전문 연극인들이 우수한 작품을 제작해 도내 시·군 지역을 순회 공연하고 있다. 연극 예술인의 창작의욕 고취와 문화예술회관의 활성화, 도민의 정서 함양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14년째 공연을 이어 오고 있는 경남예총 산하 민간예술단이다.

    올해 공연작인 ‘아리랑 씨름’은 차범석희곡상, 함세덕희곡상 등 수상경력을 가진 중견 작가 김광탁의 작으로, 씨름을 소재로 한 우화적 작품이다. 사람과 도깨비, 호랑이, 신령, 선녀가 공존하는 옛날 이야기 속 시공간을 배경으로 사랑과 권력, 화해와 죽음이 뒤섞인 세상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도내 연극인들의 참가 인력도 화려하다.

    ‘선녀씨 이야기’로 제30회 전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예도의 이삼우 상임연출이 연출을 맡은 것을 비롯, 8개 극단의 베테랑 배우 13명이 공연에 참가했다. 거기다 국악 연주가들이 무대 위 신선계 악사들로 등장, 공연 내내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이고 국제적인 공연물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쓴 흔적도 보인다.

    대사를 줄이는 대신 한국적 전통 요소를 가미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삼우 연출은 “욕망의 끝은 무엇인가라는 진지하고 철학적인 질문을 씨름이란 소재를 통해 답을 내보고자 했다. 무거운 주제인 것 같지만 도깨비, 호랑이 등 의인화된 등장 인물들이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현실을 빗댄 많은 이야기들을 단순화시켜 중의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예술감독 문종근 한국연극협회 경남연극지회장은 “도립극단 설립을 목표로 14년간 경남예술극단 공연을 이어 오고 있다. 그간 경남연극은 전국 연극계의 중심에 서는 역량을 쌓아 왔다. 도내 연극인들에게 그에 걸맞은 활동 무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도립극단 창단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관극료는 중고생 1만원, 일반 2만원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55-222-0207, 010-9020-9999. 황숙경 기자

    hsk880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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