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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98) 양생녹차죽

반쯤 익은 죽에 데친 녹차 넣고 끓여
소화 촉진·피부 트러블 완화에 효과

  • 기사입력 : 2014-09-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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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로(白露) 시절이다.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태양 황경이 165도에 이르며 밤 사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풀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힌다고 해 백로라고 한다.

    올해는 추석과 백로가 같아 풍족한 곡식과 고기를 접하게 됐다. 황제내경 백곡장(百谷章)에 백곡지실토지정(百谷之實土地精)은 ‘만물의 수확물들은 땅이 천기를 갈무리해 생산한 음정(陰精)인 것이니, 달고 맵고 쓰고 짜고 신맛들은 겉으로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맛에 취하게 하지만 기실은 정기신을 혼탁하게 해 음귀사마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느니라’고 했다.

    이처럼 과식은 몸의 균형을 잃어버리게 한다. 또 똑같이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 사람은 멀쩡하고 어떤 사람은 식중독이나 소화가 되지 않고 더부룩하다. 이것은 내경의 정기존내 사불가간(精氣存內 邪不可干)이 부족해 생기는 원인이다. 몸이 정기로 가득하면 어떤 사기도 범접할 수 없다는 뜻인데 그동안 잘못된 섭생으로 인해 저항력이 약해진 탓이다. 과식으로 인한 것도 현대의학에서는 각종 질병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양생에서는 기에 대한 음식을 보충함으로써 명절 증후군을 다스리게 된다. 기를 보충하는 방법은 기를 보하고, 기의 순환을 조절하며, 막힌 기를 잘 소통되게 해주는 것이다. 기를 보하게 되면 첫째 신진대사기능을 조절하고, 둘째 면역기능을 조절하며, 셋째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넷째 부신피질의 기능을 증진시키며, 다섯째 해독기능을 증진시킨다.

    특히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진데 이를 과식하면 피지 분비에도 교란이 일어난다. 술은 그 자체가 체내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균을 증식시키며 알코올이 분해될 때 생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키게 된다. 또 과음은 복부 내장지방이 많아지면서 오장육부에 기름이 끼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간장에 지방간이 끼어 만성피로, 무거운 몸, 피부 트러블 같은 2차 질환을 만들어 낸다.

    ▲효능- 과음·과식에서 발생한 각종 노폐물의 소화를 촉진시키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간에 쌓인 기름기를 제거하고 피부 트러블을 없애준다. 명절 후 3~7일 정도 아침에 먹는다.

    ▲재료- 녹차 5g, 쌀 100g, 소금, 설탕 약간

    ▲만드는 법- 죽이 50% 정도 익으면 끓는 물에 데친 녹차를 죽에 넣고 5분 이상 끓여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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