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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가고파국화축제] 역사&숨은 이야기

상업재배 시배지서 국화산업 메카로 우뚝

  • 기사입력 : 2014-10-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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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은 지난 1960년대부터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앵기밭골에서 6농가가 국화 절화꽃을 처음 재배한 곳으로 국화 상업재배 시배지이며 1976년 일본으로 처음 국화를 수출했다. 우리나라 국화산업의 메카로 국화 재배에 알맞은 토질과 온화한 기후, 첨단 양액재배 기술보급 등으로 전국 재배면적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40만달러의 외화를 벌고 있다 .

    국화 상업재배 시배지로 고품질 국화 생산도시의 이미지 부각과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축제를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고 있다.

    매년 특화된 기술로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 전시하는데 한 줄기에서 1000송이 이상을 피우는 다륜대작, 한 개 줄기에서 여러 개 색을 연출하는 기술, 몇천 송이 국화를 조합하는 기술, 국화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등 최고 수준의 국화 육묘기술을 선보이는 단일종 전국 최대 꽃축제이다

    처음 1회 때는 재배기술이 부족해 인천 등지에서 구입한 작품을 전시했고 2회부터는 자체 생산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처음으로 만든 다륜대작은 50송이 정도로 현재의 1000여 송이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는 국화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해외까지 국화재배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은 모두 찾아다니며 기술을 축적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축제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상을 받고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된 데는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먼저 1회부터 12회까지 축제의 주요작품을 제작, 생산한 창원시농업기술센터 고 전정수 주무관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상업용 일반 국화는 많이 키워봤지만 작품으로 쓰이는 대국(大菊) 및 모형작 생산에는 불모지였던 마산지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다륜대작 생산지로 만들어 기네스북에 등재시킨 인물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암과 투병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국화축제 작품생산에 매진했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양재원 소장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국화축제 대부분을 기획하고 실행해 가고파국화축제를 우리나라 대표 국화축제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 국화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직접 참여해 구성된 국화축제위원회 역대 위원장과 위원들 역시 바쁜 농사일을 제쳐두고 축제 홍보와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해 직원들과 같이 발로 뛰며 앞장섰다.

    어려움도 많았다. 1~3회 축제는 마산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개최하다 보니 전시된 작품 중 일부는 일조량이 부족해 제대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시들었고, 그 당시 인근에서 제대로 된 국화작품을 보지 못하던 시민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몰리면서 보다 넓은 전시장이 필요하게 됐다.

    4회(2004년)부터는 마산 돝섬으로 전시장소를 옮기려고 사전에 계획했으나 2003년 마산지역을 휩쓸고 간 태풍 ‘매미’로 그해에는 축제를 하지 못하고 마산시청 광장에서 전시회로 대체했다.

    축제장소가 돝섬으로 바뀌면서 가고파국화축제는 일대의 전환기를 맞았다. ‘꽃과 섬, 그리고 바다’를 주제로 한 5회 축제(2005년)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지역사람들에게서도 외면받았던 돝섬은 축제장으로 가는 배를 타려면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고, 육지로 나올 때도 선착장부터 돝섬 반대편까지 줄이 이어져 축제를 마친 후 돝섬이 2㎝는 가라앉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양재원 소장은 “관람객이 많이 몰리다 보니 배를 운행하는 선장들도 선착장에 배를 대기만 하면 사람들로 배가 가득 차 버려 휴식시간은 물론 밥먹을 시간조차 없어 바다 가운데 배를 세우고 잠깐 잠깐 쉬기도 했었다”며 “또 1315송이 다륜대작의 세계 최고기록 인증을 위해 당시로서는 상당한 비용을 들여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를 신청하고서는 기네스협회 관계자가 현지 실사를 나오기까지 했지만 혹시 사기를 당하고 기네스 기록등재를 못하는 게 아닌가 노심초사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사진설명] 지난 2000년 마산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마산국화축제(사진 위)와 2005년 돝섬으로 장소를 옮긴 후 처음 열린 제5회 가고파국화축제.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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