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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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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타지 유출, 경남도는 뭐했나”

최근 2년간 유입보다 유출 더 많아
지난 8년간 타 시·도로 32곳 이전
도의원들, 기업 지원 등 대책 촉구

  • 기사입력 : 2014-11-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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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의 도 기업지원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판용(가운데) 의원이 집행부의 기업 유출에 대한 관심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도내 기업의 타 시·도 이전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12일 경남도 기업지원단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30인 이상 제조업체 중 역외로 나간 경남지역 기업은 5곳으로 유입 3곳보다 많았다. 지난해에도 도내 4개 기업이 유출됐지만 유입은 2곳에 불과했다. 2년 연속 유출이 유입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8년 동안 타 시·도로 이전한 도내 기업은 32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 이상인 17곳이 부산으로 빠져나갔다. 다음으로 경북 6곳, 대구·충남 각 3곳, 서울·울산·경기 각 1곳 순이었다.

    도내 기업의 역외 유출은 기반시설 미흡, 경영합리화, 공장 통폐합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 기업지원단은 “비용절감, 경영합리화 등 기업이윤 추구를 위한 생존전략과 기반시설과 교통망 등 기업선호 산업용지가 부족한 게 역외 이전 사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은 12일 도 기업지원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기업 역외 유출에 대한 도의 대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정판용(창원12) 의원은 “흑자를 내고 있는 도내 기업들이 떠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면서 “기업 역외 이전과 관련, 경남도에서는 어떤 관심을 갖고 대처했느냐”고 질책했다. 정 의원은 “포스코특수강도 지금 전북으로 떠나려고 하는 등 경남의 기업을 타 시·도에 뺏기는 형국이기 때문에 행정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기업을 뺏기지 않도록 뒷바라지 하는 게 행정의 역할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정광식(창원8) 의원도 “행정의 기업지원 핵심은 일자리창출이다. 아무리 행정에서 떠들어봐야 실제 일자리창출은 기업들이 하는 것인데 기업이 신바람나게 해야 한다. 규제나 하면 되겠냐”며 “역외 유출 예상 기업을 사전에 파악하고 협의해서 떠나지 않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내 이전을 유도하는 것이 기업지원단의 설치 목적이다”고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

    같은 당 안철우(거창1) 의원은 “기반시설 산업용지 부족은 타 시·도에 비해 경남이 부족하다 생각한다”며 “이 부분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황종명(거제3) 의원도 “역외로 나가는 업체들이 들어오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은 경남도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있는 업체부터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김홍준(김해3) 의원은 “기업 유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업하기 편한 곳으로 도에서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태성 도 기업지원단장은 “기업 유출과 관련해 행정의 관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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