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출신이지만 20여년간 함양에 살아온 사람이 생전 아내의 뜻을 기려 조의금으로 들어온 5000만원 전액을 함양군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군은 거창신씨 대종회 회장 신경태(75·오른쪽)씨가 지난달 유명을 달리한 아내 이강애씨의 유지에 따라 아내의 이름으로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씨 부부는 거창 출신으로 3남 1녀의 자녀를 뒀으며 지난 1993년부터 마천면에 살면서 지리산 등 함양의 자연과 지역사회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다.
신씨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경기도 보사국장(부이사관)을 역임하고, 경기도 광명시 제1대 의회 2기 의장을 지내는 등 사회 지도층으로 뜻있는 삶을 살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씨는 “함양은 제2의 고향과도 같다. 평소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던 아내의 뜻을 받들어 함양 교육에 작은 뜻을 보탰다”며 “개인적으로도 장학사업을 벌여 아내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여생을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신씨는 함양 발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바지해온 훌륭한 분”이라며 “개인 장학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면서 먼저 군에 기탁해 매우 고맙다. 함양교육 발전에 뜻있게 쓰겠다”고 했다. 서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