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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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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버스안내양’으로 변신한 이유는?

창원 진해구 공무원 9명, 주2회 활동
어르신 짐 들어주고 현장 민원 접수

  • 기사입력 : 2014-11-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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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민 진해구 웅천동장이 11일 마을버스에서 내리는 어르신의 하차를 돕고 있다./창원시/


    창원시 공무원이 마을버스 안내양으로 나서 주민들의 무거운 짐을 옮겨주고 민원도 해결하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주민센터 김선민 동장을 비롯한 순성기(39·7급)씨와 김태규(35·9급)씨 등 공무원 9명은 지난 11일부터 한 달간 지역을 운행하는 350번 마을버스에 승차, ‘추억의 버스안내양’ 체험활동을 통해 열린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화·목요일 2차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을버스에 1명씩 탑승, 안내양으로서 버스 기사와 같이 밥을 먹으면서 어르신들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안전하게 버스를 타고 내리도록 도와준다.

    또한 별도의 건의서를 들고 버스에서 주민의 애로나 건의까지 접수해 동(洞)의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마을버스를 이용한 주민 김상난(74·남문마을) 할머니는 “마을버스가 도착하니 동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무거운 짐도 들어주고, 버스 안에서 박하사탕도 나눠 주면서 말벗이 돼 공무원에게 친근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버스안내양으로 나서 오후 5시까지 활동한 김 동장은 “추억의 버스안내양 체험은 짐을 들어주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 민원을 현장에서 듣는 효과까지 있었다”면서 “접수된 민원은 타당성을 검토해 해당 주민에게 답변할 예정이며, 주민·공무원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속 이어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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