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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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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의사자 선정 보상금, 아들 다닌 학교에 매년 장학금

2010년 교통사고 구조 돕다 숨진 천찬호 학생 아버지 천상렬씨
고성고에 4년째 장학금 기부·백혈병 투병 학생 성금 전달 선행

  • 기사입력 : 2014-11-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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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자로 선정된 아들을 가슴에 묻은 아버지가 아들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지난 2010년 교통사고 구조 활동을 돕다 숨져 의사자로 선정된 고(故) 천찬호씨의 아버지 천상렬(65·사진)씨는 아들이 졸업한 고성고등학교를 최근 방문해 윤홍열 교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성고 33회 졸업생인 아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던 천씨는 의사자 선정 보상금 1억원으로 ‘천찬호 장학금’을 만들어 이자로 100만원씩 3명을 수혜자로 선정했고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지급해왔다.

    올해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신입생 3명, 1학년 3명, 2학년 2명, 3학년 1명 등 총 9명에게 50만원씩 450만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또 고성에서 무학영농을 운영하는 천씨는 고성고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가을 추수 수익금 전액을 가지고 학교를 찾아오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학생에게 300만원을 병원비로 지원하는 등 선행을 꾸준히 베풀고 있다.

    윤 교장은 “외부에 알려지기 싫다는 천씨의 사양에 그동안 기부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논의 끝에 선행을 언론에 알리기로 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참 따뜻하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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