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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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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 이끄는 제조업 성장둔화…미래산업으로는?

■ 경남도·한은 ‘미래 50년 경남경제 발전전략’ 세미나
2000년 이후 제조업 잠재성장률 하락·지역 간 경제력 격차 심화
핵심산업 연계해 기계산업 고도화·항노화 식품산업 육성 나서야

  • 기사입력 : 2014-11-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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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한국은행 경남본부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미래 50년을 위한 경남경제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용 한은경남본부 기조팀장, 김재익 경남신문 논설실장, 하승철 경남도 경제통상본부장, 홍대선 창원대 교수, 이천우 창원대 교수, 홍진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실장, 노상환 경남대 교수, 김낙현 한국은행 경남본부 과장. /성승건 기자/


    성장잠재력이 둔화되고 있는 제조업 중심의 경남 경제가 미래 50년에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현(現)성장주도산업과 신(新)성장산업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도와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5일 은행 본부 3층 대강당에서 공동 개최한 ‘미래 50년을 위한 경남경제 발전전략’ 세미나에서다.

    이상용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장은 ‘경남경제의 특징과 발전전략’ 발제를 통해 “경남은 여타 지역에 비해 경기변동에 있어 안정적이긴 하지만 2000년 이후 제조업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지역간 경제력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조선, 항공기산업과 로봇, 나노산업 등 기존 핵심산업끼리 연계해 기계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고, 식품제조업, 농립어업 등 전통산업에 핵심산업인 항노화 기술을 접목해 항노화 식품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낙현 한국은행 경남본부 과장은 ‘경남 기계산업 발전방안’ 발제에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추진해 각 기업의 기반기술, 관리능력 등을 상호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발생토록 하고 R&D센터 유치 등을 통해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진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남 항공기산업 발전방안’ 발제에서 “항공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내 공동물류·재고시설, 기업지원센터 등 공동이용설비를 구축하는 등 대형화·내실화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수도권 대학 등과 공동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해 기술혁신 역량 지원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대선 창원대 교수는 ‘경남 로봇산업 발전방안’ 발제를 통해 “로봇산업은 제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서비스용 로봇 수요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기계산업, 자동차산업, 조선·해양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로봇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김재익 경남신문 논설실장은 “미래기업은 IT융합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만큼 기업과 대학, 연구소, 행정기관의 협력 체계를 조성해야 하고, 환율변동의 영향 등 기업여건이 어려울수록 기술혁신이 필요한 만큼 끊임없는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R&D부문에 집중 투자해야 하지만 숙련기능인력의 대부분인 베이비붐세대는 은퇴한데다 첨단기술인력은 수도권으로 향하는 등 실제 지역 연구개발센터 내 움직일 수 있는 전문인력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경남의 핵심산업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노상환 경남대 교수는 “경남의 항공기산업이 국내 전체 생산액의 70%가량을 차지한다곤 하나 실제로 핵심산업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추후 성장방안 등 구체적인 플랜이 없는 것 같다. 항노화산업도 마찬가지다”며 “전략사업의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승철 경남도 경제통상본부장은 “현재 항공산업은 성장주도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신성장산업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인력 산단 등 기반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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