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양식어민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양식장 시설 감축에 합의했다.
경남도는 27일 오후 3시 통영시 수산기술사업소에서 5개 양식어업인 단체와 향후 3년 내 현재 양식장 시설의 20%를 감축하는 내용의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3월부터 본격 협의에 나서 이 같은 성과를 냈다.
협약에는 창원시 홍합양식협회(회장 정연철)와 홍합양식사회적협동조합(조합장 최배송), 통영시 용남수경회(회장 차정일), 고성군 패류수하식협의회(회장 박형준), 남해군 남해굴수하식협회(회장 문대철)가 참여한다.
경남도와 해당 시·군은 협약에 참여하는 단체가 양식장 시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수산업법상 양식장 시설기준에는 양식용 줄인 수하연(垂下延) 간격 등 세부기준이 없어 양식어민들은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관행적으로 밀식(密植)했다. 이에 따라 잦은 질병과 폐사가 발생하고 수중 환경이 나빠져 생산량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매년 희망 단체를 발굴해 추가로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