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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말 이야기 19

신통방통 말의 귀소본능

  • 기사입력 : 2014-11-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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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일반적으로 돌고래나 원숭이와 비슷한 IQ 70~80 정도의 지능수준을 갖고 있다.

    말의 체구는 거대하지만 뇌 중량은 사람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말의 지능 중에도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기억력이다.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말은 한 번 인지한 것은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한다.

    말의 우수한 기억력은 야생에서 맹수들의 공격을 피해 다니며 먹이와 물을 찾아다녀야 했던 생존 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말은 자신이 놀랐던 장소나 다쳤던 곳을 더욱 잘 기억한다. 평소에는 온순했던 말도 아픈 추억이나 상처의 장소는 잘 기억하므로 말이 다시 놀라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야단친 사람도 기억

    기억력이 좋은 말은 사람에 관한 기억력도 뛰어나 자신에게 야단을 쳤거나 나쁜 행동을 했던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풀지 않는다.

    그러니 말에게 뒤끝이 있다고 나무라면 안 될 일이다. 말은 풀을 찾아 멀리 나갔다가도 자신이 있던 목장을 찾아오고, 마방을 정확하게 기억해 찾아 들어간다

    김유신 장군이 어느 기생에게 빠져 술집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그곳에 가지 않기로 결심한 뒤에도 애마가 장군을 그 집으로 데려가자 말의 목을 베어버렸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귀소본능 때문이다.

    이와 같은 귀소본능에 대해서는 시각, 후각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말이 지구상에 분포하는 자기장을 감지하고 구별하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는 이론까지 제기됐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말의 귀소본능은 참으로 신통방통하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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