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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있는 곳에 길 있다

경남신문 2015 어젠다 '새롭게 꿈꾸자, 경남'

  • 기사입력 : 2015-01-04 14: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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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꿈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왔다. 인간은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구를 발명했고,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학문과 문화, 예술을 창조했으며,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 기술을 발전시켰다. 멀게는 고대의 바퀴부터, 가깝게는 현재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개선하고 욕망을 해소하려는 꿈이 있었기에 변화는 가능했다.

    인간이 꾸는 꿈은 개인의 삶을 바꾸거나 지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고, 한 나라의 산업을 비롯해 세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다.

    꿈은 곳곳에 있다. 꿈을 이루려는 열정과 노력은 삶의 터전 어디에도 있고 물론 경남에도 많다.

    최고 댄서이자 안무가를 꿈꾸는 창원의 17살 소녀들은 또래와 다른 길을 간다는 사회적 편견과 지방이라는 한계에 맞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자정을 넘길 때까지 춤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나이에 맞게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자신의 꿈에 확신을 갖고 댄서로서 자질을 키워 가고 있다.

    의령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29살 농부는 대학 졸업 후 ‘좋은 직장’ 구하기에 매달리고 있는 친구들과 달리 농사 짓는 재미에 푹 빠졌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판로를 개척하고 억대 부농 반열에 올랐다.

    새로운 품종 개발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고향과 농업을 아끼는 마음으로 농업과 연계한 지역발전 콘텐츠를 고민하는가 하면, 먹거리 주권을 지키기 위한 역할 등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있다.

    임직원 3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사천의 한 중소기업은 항공 프로펠러 기술을 국산화하겠다는 일념으로 연구에 몰두해 3년 만에 바로 주문제작이 가능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항공우주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서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항공 프로펠러 부문의 현실을 개선하고 프로펠러 제작 기술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으로 연구에 매진한 결과다.

    김해의 어느 마을공동체는 폐지 줍는 할머니들에게 일회성 지원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커피와 참기름을 판매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게 도왔다.

    지역 노인들의 생활 실태를 조사해 적합한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500명이 훌쩍 넘는 자발적인 참여자를 모집한 후 모금으로 마련한 사업비로 사업장을 열었다.

    지방 정부나 기업에 기대지 않고 지역 주민의 힘만으로 열악한 상황을 개선했다.

    이처럼 꿈 중에는 다수와 다른 길을 가는 꿈이 있고,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가는 꿈도 있으며, 전에 없던 생각에서 비롯된 꿈도 있다.

    경남신문은 새해에 자신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남다른 생각과 방식으로 세상에 맞서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새롭게 꿈꾸는 사람’들에 주목하려고 한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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