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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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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잘나가지만… 실책 줄여야 상위권 간다

경기당 실책 10.8개…팀워크 흔들려
가드 김시래·유병훈 ‘턴오버 111개’

  • 기사입력 : 2015-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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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LG 유병훈(오른쪽)과 김시래가 서로 격려하고 있다./KBL/



    ‘실책을 줄여야 상위권에 진입한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정규리그 5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 18일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체력적인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LG는 문태종과 크리스 매시의 공격력을 앞세워 전반을 41-26으로 크게 앞섰다. 을미년 새해 이후 5게임 무패행진이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3쿼터 22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차가 순식간에 14점까지 좁혀졌고, 급기야 4쿼터 후반에는 3점차까지 쫓기면서 김진 감독의 얼굴이 굳어졌다.

    문제는 상대 KT의 분전이 아니라 LG 선수들이 느슨한 모습을 보이며 어이없는 실책을 자주 범했기 때문에 김 감독의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다행히 승리를 챙겼지만 LG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만약 4쿼터 막판 LG의 잇단 실책 이후 KT의 역공이 성공했더라면 팀에 비수로 돌아올 뻔 했다.

    김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졸전이었다. 집중력이 느슨했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창원 LG는 속공이 강한 만큼 실책이 잦은 팀이다. 김시래와 유병훈 등 가드진의 스피드가 빠른 데다 과감한 패스로 10개 구단 가운데 속공이 1위지만 같은 팀 선수들이 받지 못하는 실책이 더러 나오고 있고, 가드진의 체력이 떨어질 때는 팀웍까지 흔들리는 게 큰 약점이다.

    현재 경기당 평균 턴오버는 10.8개(리그 4번째)로, 지난 시즌 11.1개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가드진들의 실책 비중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높다. LG의 전체 턴오버 400개 가운데 4분의 1 수준인 111개는 김시래(68)와 유병훈(43)이 기록한 것이다.

    팀 전력이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은 점도 실책에 한몫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 이후 주전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했고, 정성수와 배병준 등 새 얼굴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국가대표 빅맨인 김종규도 발목 부상 이후 코트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았다.

    김진 감독은 LG의 실책에 대해 “앞선에서 리딩하는 가드들이 더블팀을 역이용하지 못하고 조급하게 하면서 자초했다. 장신 선수들도 미드아웃해서 쉽게 오픈 찬스나 아웃 넘버를 만들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실책을 줄이면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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