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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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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지역 고교 웃으니 옆동네 함안고 운다, 왜?

잘나가던 함안고 정원 미달 충격
올해 기숙형학교 우선선발 폐지
함안출신 학생 40% 선발도 영향

  • 기사입력 : 2015-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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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구역이 인접한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와 함안군 일반계 고등학교가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2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학년도 일반고 지원에서 평준화 제2학군인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의 경우 13개교 3472명 모집에 3501명이 지원해 29명이 탈락했다. 이는 지난해 3780명 정원에 3693명이 지원, 87명이 미달한 것과는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인근 함안지역 일반계 고교 지원현황을 보면 칠원고와 명덕고를 제외하면 함안고와 군북고는 정원에 미달했다. 함안고는 180명 모집에 149명이 지원해 31명이, 군북고는 60명 모집에 37명이 지원해 23명이 각각 미달했다.

    특히 함안고의 경우 지난해는 202명이 지원해 22명이 탈락한데다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율형 고교로 지난해 합격자 내신 평균성적이 11.82%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다는 점에서 올해 정원 미달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함안고 신입생 정원 미달과 마산지역 미달 탈출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함안고 관계자는 기숙형 학교의 우선 선발 제도가 폐지된데다 지역 주민 요구로 함안 출신 40% 우선 선발권을 부여하면서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함안고에 주로 진학했던 마산지역 중상위권 학생들이 기대했던 내신 등급을 받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원을 기피하고 하위권 학생들은 탈락을 우려해 지원을 꺼린 것도 원인이 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마산지역 일반계 고교가 ‘함안고에서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해서 내신을 못 받는 것보다 집 근처 학교에서 내신을 잘 받는 것이 낫다’고 중학생을 상대로 적극 홍보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학력지원담당 장학관은 “대입전형에서 수시비중이 높아지고, 학생부 성적이 중요해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현실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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