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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장애인 동계스포츠에 관심을

  • 기사입력 : 2015-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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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휠체어컬링팀이 지난 12일 폐막한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년도 대회 금메달에 이어 2연패를 노렸지만 아쉽게 서울시에 역전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는 금·은·동메달 160개가 걸렸다. 이 가운데 경남선수단이 획득한 메달은 경남휠체어컬링팀이 수확한 은메달 1개다. 수많은 메달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경남휠체어컬링팀의 은메달은 다른 팀의 여건과 비교해 볼 때 금보다 더 값지다.

    경남은 동계종목 불모지로 낙인찍혀 있을 만큼 동계종목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선수부족은 물론 시설까지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 경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휠체어컬링팀(5명)과 크로스컨트리스키(2명) 2개 종목에 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경기(52명), 서울(50명), 강원(40명) 등과 비교해 참가 선수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휠체어컬링팀만 보더라도 서울이나 경기, 강원 등 다른 시도에는 서너 개의 팀이 있다. 동계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선발전을 거쳐 대표팀을 구성할 정도로 저변이 확대돼 있다. 더구나 전용 컬링장도 갖추고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을 할 수 있다.

    반면에 경남휠체어컬링팀은 창원시곰두리국민체육센터 소속으로 돼 있지만 월급을 받는 실업팀이 아니다. 훈련이나 대회 참가 때 약간의 지원을 받는 정도여서 사실상 동호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훈련을 하기에는 더 열악하다. 창원에 빙상장이 한 곳 밖에 없고 다른 동계종목과 연습시간이 겹쳐 일주일에 2~3번가량 새벽시간을 이용해야 한다. 컬링은 스톤을 밀어서 점수를 내야 하는 예민한 종목이어서 스케이트 날에 파헤쳐진 빙상장에서는 연습이 불가능하다. 어쩔수 없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새벽시간대만 잠시 대관을 한다. 스키팀도 연습할 곳이 없어 전북 무주스키장까지 가서 훈련을 하지만 거리도 멀고 알파인이 아닌 엄청난 체력이 소요되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이어서 학교에서 체력훈련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 열악한 여건에도 휠체어컬링팀이 2년 연속 메달을 따내고 스키팀이 완주해 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경남의 엘리트체육이 전국체전에서 경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동계체전에 출전한 장애인팀도 경남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열정 하나로 경남의 대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이현근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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