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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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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신도시 공동주택 초과인가…계획도시 근간 흔들리나

계획인구 육박한 장유·율하1지구
아파트 7021가구 신축 인가·분양

  • 기사입력 : 2015-02-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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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지 개발 사업이 완료된 김해 장유신도시에 당초 계획을 초과한 공동주택 건립이 인가돼 계획도시의 근간을 흔들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23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이후 인구 10만8933명을 수용할 장유 지구 택지개발사업과 3만9492명의 율하 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이미 완료됐고, 2만2744명이 거주할 율하2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계획에 따라 장유와 율하1지구의 상주인구는 당초 계획인 14만8425명에 근접한 14만4626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택지 개발이 끝난 장유·율하 지구의 내덕동, 무계동, 삼문동, 관동동 등 8개 지구서 7021가구의 공동주택이 인가됐거나 임대·분양되고 있어 난개발로 인한 교통 체증 등으로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시기반시설 중 중요한 요소인 교육시설도 당초 계획을 충족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는 이들 3개 지구에 모두 17만1169명이 거주한다는 계획에 따라 초등학교 15개, 중학교 8개, 고교 6개를 개교할 방침이지만 장유·율하 지구의 경우 현재까지 초등학교는 14개, 중학교는 7개, 고교는 4개만 개교해 당초 계획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1개교, 고교는 2개가 부족하다.

    이에 대해 김해시의회 이영철(무소속) 의원은 “장유신도시 3개 택지개발지구에 계획된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계획을 초과한 공동주택을 인가하는 것은 친환경 전원형 계획도시 개발 틀을 무너뜨리고 인구 과밀화와 자연녹지환경 훼손 및 교통체증 유발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기존 개발계획을 초과한 용도변경 및 공동주택 인·허가는 교육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5개 공동주택 사업지는 기존 자연녹지인 산림을 절개해 개발하는 만큼 자연환경 훼손 및 신도시 경관을 해치는 방식이고 특히 관동동 일대 개발은 현재도 심각한 정체를 겪고 있는 관동로의 교통정체를 심화하고 반룡산의 경관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신문1·2지구 등 향후 개발예정인 택지지구가 남아 있는 만큼 이미 택지개발이 완료된 장유·율하 지구에 속한 8곳의 공동주택 개발사업 중 일부 사업장에 대해 환경·교통 영향평가와 도로 개설 방안, 전문가·시민의견 수렴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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