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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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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두산계열사 대표이사 잇단 교체는 문책성?

중공업 이어 엔진·인프라코어까지…실적악화와 무관치 않은 듯
지난 3년새 매출 두산엔진 반토막·두산인프라코어 9% 하락

  • 기사입력 : 2015-02-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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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산단에 있는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대표이사가 이달 들어 잇따라 교체됐다. 실적 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두산엔진 조남석 대표이사 부사장이 지난 11일 사임했다. 이에 따라 두산엔진은 김동철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두산엔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조 부사장은 두산중공업 재무관리부문과 두산엔진 관리부문장을 맡은 두산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통이지만 두산엔진의 재무구조가 급속도로 악화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선박엔진 업체인 두산엔진은 2011년 2조원이었던 매출은 조선업 불황으로 지난해 8888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수익성도 영업이익이 2011년 2800억원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는 영업손실이 395억9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두산엔진 관계자는 “조 부사장의 사임은 지난달 중앙대 상임이사로 발령난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실적과 무관하다”며 부인했다.

    조 부사장 후임으로는 재무부문을 맡고 있는 김일도 두산엔진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취임 9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사장의 사임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1년 8조4631억원까지 올랐던 매출이 한때 굴착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중국시장에서 일본 업체의 공세에 밀리며 고전하면서 지난해 7조6886억원까지 떨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김 사장의 후임으로 한국GM 기술연구소장을 지낸 손동연 기술본부장(57)을 지난 9일 사장으로 선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엔지니어 출신 사장을 임명한 것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트렌드 변화와 기술 경쟁이 심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도 수주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기선 대표가 사임하고 정지택 부회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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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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