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4일 (토)
전체메뉴

신축 연립주택 외벽 균열·지반 곳곳 침하로 주민 불안

주민들 “집 무너질라” 불안…뒤틀림 현상에 건물 기울어지기도
“인접 상가 터파기 공사 등 원인”

  • 기사입력 : 2015-02-25 22:00:00
  •   
  • 메인이미지
    25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분양 중인 빌라와 인근 상가공사 현장. 주차장 입구 갈라진 콘크리트와 화단 옆 한쪽으로 기울어진 보도블록, 지반 침하로 화단 아랫 부분이 드러나 있다.(위쪽부터 시계방향)/성승건 기자/


    창원의 한 신축 연립주택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지반이 침하돼 건물이 기울면서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지반 침하의 원인으로 연립주택과 인접한 곳에서 진행 중인 상가 공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돼 원인 규명에 따라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에 위치한 4층 규모의 해당 연립주택 외벽과 연접한 바닥 여기저기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창틀과 화단 경계석 등에는 뒤틀림 현상도 발견됐다. 균열과 뒤틀림 현상으로 발생한 틈의 폭이 5㎝가 넘는 곳도 있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상 주차장 지반이 내려앉기도 하고, 건물 사이에 놓인 보도블록 곳곳이 돌출되거나 함몰돼 있어 보행에 불편이 컸다.

    건물 거주자들에 따르면 지반 침하로 건물이 기울어 거실이나 방 바닥에 공을 놓으면 굴러가기도 하고, 미닫이문이 저절로 열리기도 한다고 했다.

    해당 연립주택은 지난해 9월 준공한 신축 건물로 입주민들은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연립주택과 6m 떨어진 인접한 상가 신축 공사장에서 기초 터파기 공사와 토사 반출을 하면서부터 이상 현상이 감지됐다고 주장했다. 불안한 주민들은 관할 관청에 안전이 우려된다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고, 의창구청 관계자는 해당 연립주택 시행사에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을 요청했다.

    시행사 측은 “전문업체로부터 건물이 2㎝ 정도 기울었기 때문에 우선 지반 보강공사와 건물 복원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24일부터 진행 중이다”며 “연립주택과 상가 모두 시행을 맡은 입장인데, 정확한 원인 규명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상가 공사를 중단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는 기울기 측정 외에 주민들이 요구한 건물 안전진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울어진 건물만 바로 세운다고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밝혀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언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언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