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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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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어시장 노점상 단속 첫날 현장

구청-상인간 실랑이 있었지만 큰 충돌 없어
오전 6시30분부터 단속 시작
대부분 약초골목으로 옮겨가

  • 기사입력 : 2015-02-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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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새벽 창원시 마산합포구 어시장 노점 단속에 나선 단속반원들이 노점상 물건들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성승건 기자/


    속보= 노점상들의 반발이 예상됐던 마산어시장 불법 노점 단속 첫날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지난 24일자 7면)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은 26일 오전 6시 30분부터 단속에 나섰다.

    이날 다수 노점상들은 단속 전 자진해서 약초골목 내로 자리를 옮기거나 건물주나 점주의 권한인 건물 앞 1m 안으로 가판 등 물품을 당겼다. 어시장상인회 이사들도 노점상들을 도와 약초골목 안으로 짐을 날랐다.

    단속에 따라 약초골목 안으로 자리를 옮긴 A(71)씨는 “우리가 뭐 힘이 있나, 하라는 대로 하는 거지. 사실 밖에서 1만원 벌 거 안에서는 3000원밖에 못 벌기 때문에 속은 탄다”며 “그래도 질(길) 들면 장사가 괜찮아지겠지 뭐”라고 말했다.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노점상과 건물 밖으로 물건을 내놓았던 상인들은 구청직원의 단속에 반발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단속반원이 기준선을 넘어온 과일가게의 상품들을 압수하려 하자 해당 가게 상인은 가판대 위로 올라가 과일을 발로 걷어 차며 ‘실어라’고 분노했고,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황지학(63)씨도 “아무리 단속이라도 상품을 이래 다 던지면 어쩌자는 거냐”며 “꼭 변상을 요구할 거다”고 말했다.

    이처럼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긴 했지만 지난 7월 이후 8개월 만에 재개한 노점 첫날 단속은 예상 외로 큰 반발 없이 갈무리됐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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