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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로망 (3)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한다는 르뱅 쿠키

  • 기사입력 : 2015-03-25 08: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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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핑턴포스트에 소개된 뉴욕 르뱅 베이커리의 초코칩 월넛 쿠키.

    미국 뉴스 블로그인 '허핑턴포스트'가 지난해 1월 내놓은 기사 중 단연 눈에 가는 게 있었다. 바로 '당신이 죽기 전에 먹어야 할 25가지 음식(25Foods You have to Eat before you die)'이다. 과연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음식 1위는 뭘까? 뭔가 거창한 걸 기대했는데 웬 걸…. 1위는 다름 아닌 쿠키였다. 뉴욕 르뱅 베이커리의 초코칩 월넛 쿠키. 고작 쿠키가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죽기 전에 먹어야할 음식, 1위에 올랐단 말인가. 호기심이 춤을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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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뱅 베이커리 쿠키.

    ◆르뱅 베이커리를 맛보다= 바로 만들어 보고 싶어 레시피를 수소문했다. 구글에 검색했더니 다행히 유사 레시피가 많이 있었다. 계량 단위를 조정하고 레시피를 살피니 다른 쿠키 만드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제 만들어 보기만 하면 된다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 맛 본 적이 없으니 모양은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어도 그 맛을 만들 수도 없었던 것이다. "미국에 다녀오지 않는 한 안되겠구나" 싶었는데, 순간 머리를 스쳐지나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후배가 취재차 뉴욕에 갔다는 사실, 바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선배의 강압(?)에 착한 후배는 뉴욕 현지에서 쿠키를 공수해왔고, 덕분에 그 유명한 르뱅 쿠키를 맛볼 수 있었다. 첫눈에 들어오는 건 크기인데, 주먹만한 크기의 쿠키 무게는 무려 6온즈(oz), 160g 이상이다. 바삭하지 않고 촉촉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는데, 나의 취향에 꼭 맞았고 재료의 조화도 환상적이었다. 쪼개서 맛보고 또 맛보면서 마침내 비슷하게 만들었다. 그 맛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80%는 가까이 간 것 같아 혼자 뿌듯해 하고 있다.

    ◆재료= 강력분 383g, 베이킹 소다 1g, 베이킹 파우더 4g, 소금 3g, 무염버터 226g, 갈색설탕 225g, 흰설탕 210g, 달걀 2개, 바닐라 엑스트랙트 10g, 초콜릿칩(코코아 함유량 60% 이상) 180g, 다진 호두 12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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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에 설탕을 넣어 크림화시킨다.

    ◆만들기=체친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소다와 소금을 한 데 담아 준비한다. 상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에 설탕을 넣어 크림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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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섞기

    계란을 한 개씩 넣어 섞은 후 바닐라 엑스트랙트를 붓고 잘 저어준다. 제대로 크림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찬 계란을 넣으면 분리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충분히 크림화하고, 계란은 상온에 두었다가 노른자부터 넣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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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가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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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죽하기

    모든 재료가 잘 섞였으면 준비해뒀던 가루류를 넣고 반죽한 뒤, 호두와 초콜릿을 넣고 마저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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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할하기

    랩으로 반죽을 잘 덮은 다음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164g 크기로 분할해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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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 완성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노릇하게 색이 날 정도로 15~25분간 굽는다.

    ◆그래서,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만큼 맛있었냐고? 그 답은 남에게 들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 할 것 같다. 나는 'my favorite list'에 넣어 뒀다. 쿠키는 네덜란드어로 'koe kje', 작은 과자라는 뜻에서 따온 말인데 르뱅 쿠키는 쿠키의 개념을 깼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쿠키는 차와 함께 먹는 군것질거리 정도로 여겼는데, 쿠키가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르뱅 쿠키의 특징이다.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정성들여 만들어서 그 후배에게 선물해야겠다. 치섭씨,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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