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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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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기자의 다이어트 이야기 (5) 자만에 대한 반성문

  • 기사입력 : 2015-03-29 19: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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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8월부터 음식 조절과 운동을 했으니 어느덧 다이어트를 한 지도 6개월은 지났습니다.

    지금의 체중은 이미 지난해 12월이랑 비슷합니다.

    체중의 변화도 없는데 왜 비싼 PT(퍼스널 트레이닝)를 3개월 더 연장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6개월이 지나야 몸이 어느 정도 변화에 적응하고 요요를 겪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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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다이어트 시작하기 전 모습.

    아무리 술을 안 마시고 돈을 아껴서 운동하는데 쓴다고 해도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PT 비용이 결코 저렴한 것은 아니거든요.

    운동에 돈을 투자하는 저를 보며 제 친구는 “미혼이니까 가능하다”고 촌평했습니다.

    제 생각에도 아마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더라면 PT 말고 다른 운동을 찾았을 겁니다.

    12월부터 최근까지 체중은 비슷하게 유지됐을지라도 골격근량(근육)은 늘어나고 체지방은 빠졌습니다.

    적어도 2월까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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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말. 당시 서울, 중국 2주 출장 떠나기 전 모습.

    지난 26일 여느 때처럼 인바디(체성분 분석기)로 측정했을 때였습니다.

    지난 2월 말 골격근량은 33.2㎏, 체지방량은 27.6㎏이었지만 3월 골격근량 32.2㎏, 체지방량 30.0㎏으로 근육은 줄고 체지방이 다시 늘었습니다.

    추정치이긴 하지만 문제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운동도 하고 음식 조절도 했는데 말이죠.

    답은 자만이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밤에 퇴근 이후 산책을 하고 있으니, 피자나 파스타, 햄버거 등을 먹어도 괜찮을 거야’라고 했던 자만이 결국 체지방을 늘리는 결과로 돌아온 것입니다.

    트레이너 역시 “아무래도 식단이 원인인 것 같다”고 해석하더군요.

    aa.jpg
    최근 모습.

    밀가루가 다이어트의 적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들이 있지만 결국 햄버거 등은 음식물을 빨리 먹고 평소보다 더 많이 먹기에 다이어트에는 해로운 음식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따뜻한 봄이 돌아왔습니다. 이젠 PT도 끝났고,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수영을 하기 위해 등록도 마쳤습니다.

    등산하기에도 좋은 계절이죠.

    모든 일이 잘 되면 좋으련만 시련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말을 위안 삼으며 반성문을 마치고 다음에는 등산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권태영 기자 ( 사회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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